홍대 여행 가이드 (1)
도시에는 맛집이 많다. 홍대뿐만 아니라 사람이 많은 곳엔 맛집이 많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선 접할 수 없는 개성까지 갖춘 맛집들이 홍대에는 많다. 홍대만큼 맛집들의 개성을 갖춘 동네는 강남, 을지로, 이태원 정도라고 생각한다.
홍대의 맛집들은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 먼저 외래 음식, 그중에서도 아시아 음식을 취급하는 식당이 많다는 점이다. 일본 쪽으로는 라멘, 텐동, 카레 및 가정식 등의 간단한 요리가 강세이다. 중국으로는 수제만두라든가 오향장육처럼 동네 중식집에서 안 팔 것 같은 메뉴들을 취급하는 식당이 많다. 여기에 툭툭누들타이처럼 웨이팅이 굉장한 동남아 식당까지 가세한다.
두 번째 특징은 사실 첫 번째와도 상통하는 데, 소수의 마니아를 위한 식당이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는 비건 식당이 있다. 소수 문화에 개방적인 젊은 연령층과 외국인이 많다 보니 이런 식당들도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식당도 많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곳들만 해도 겨울철에 방어 맛집으로 유명한 바다회사랑이나 망원동에서 유난히 사람이 북적이는 청어람 곱창전골 등이 있다. 다만 일반적인 상권과 비교했을 때, 위의 특징이 홍대에서는 두드러진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