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편성준 Jul 24. 2022

아내의 질문에 대비하라

공처가의 캘리

"솔직히 당신은  같은 여자랑 사는 , 감사해야 하는  아냐?" 국립극장에서 열린 여우락 페스티벌의 마지막  국악 콘서트 '여우락 익스텐션' 보고 오는 버스 안에서 아내가 기습적으로 이런 질문을 던졌고 나는 즉시 "매번 감사하고 있어."라고 여유 있게 대답했다. "뭐가 감사한데?" 아내가 팩트 확인에 들어갔고 나는 "이렇게 콘서트도   있게 표를 예매해 주고."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라는 아내의 질문에서 나는 약간 버벅대고 말았다. "......, 지금은 그것밖에 생각이  ." 내가 공포스러운 눈으로 아내를 쳐다보니 다그치던 그녀는 푸하하 하고 웃었다. 버스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이걸 대화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혜자 : 솔직히 나 같은 여자랑 사는 거, 감사해야 하는 거 아냐?

성준 :  매번 감사하고 있어.......

혜자 : 뭐가 감사한데?

성준 : 이렇게 콘서트도 볼 수 있게 표를 예매해 주고.

혜자 : 또?

성준 : 음......음, 지금은 그것밖에 생각이 안 나.(공포스런 눈빛)

혜자 : 푸하하.


매거진의 이전글 연극 무대에서 설산을 보게 될 줄이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