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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Sep 05. 2022

잘쓴 편지 한 장 소개합니다

동네 책방에 대한 한경비즈니스 칼럼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209013325b


이번 주 한경비즈니스는 동네 책방이 특집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김용준 편집장이 'EDITOR's LETTER'에서 다뤘습니다. 그런데 글은 스타벅스엔 진동벨이 없다는 얘기로 시작합니다. 동네 책방 얘기를 하려는 사람이 엉뚱하게 왜 커피숍 얘기부터 하는 걸까요? 의문은 금세 풀립니다. 교보문고 같은 대형서점엔 아무리 여러 번 가도 기계만이 자신을 알아주지만 동네 책방은 주인과 눈인사도 나누고 얘기도 나누다는 것입니다. 마치 동네 단골 커피숍이 그렇듯이 말이죠.


출근도  하는 주제에 월요일 새벽에 빗소리에 깨서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님이 링크해 놓은 동네 책방 기사를 따라 읽다가 우연히 접하게  한경 비즈니스 레터(한경비즈니스를  읽지 않는 독자입니다) 소개합니다. 동네 작은 책방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는 글이라 반갑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글을 다루는 솜씨가 자연스럽고 정답기 때문입니다. '커피숍-서점-소외-연대-약속장소로서의 추억-꿈은 비주류의 특권'으로 이어지는 생각의 회로가  흐르듯 리가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황보름 작가의 소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속에 자연스럽게 들어간 것도 좋고요.


저는 새벽에 일어나면 책을 읽거나 글을 씁니다. 그렇다고 대단한 걸 쓰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뭔가 쓰고 있을 때나 다 쓰고 났을 때가 가장 즐거운 게 사실입니다. 오늘처럼 마음에 드는 글을 발견하고 그걸 보다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쓰는 글의 경우엔 특히 더 그렇습니다. 아, 김용준 편집장과는 아는 사이가 아닙니다. 사실 그의 글도 오늘 처음 읽었습니다. 그러나 모르죠. 이전에도 읽었는데 이름을 의식하지 않고 읽었는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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