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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Nov 06. 2022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매대에 놓여 있는『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

1

며칠 전 아내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들렀다. 글쓰기 코너에 아직도 내 책 『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가 있다며 아내가 반가워했다. 아직도 매대에 책이 놓여 있다는 건 살짝 웃기는 글을 이 시대가 원하는 거라고 살짝 우기는 글을 써본다.


2

대학로 동양서림에 가면 늘 내 책이 책꽂이에서 얼굴을 내밀고 서 있다. 해드린 것도 없는데 서점 사장님은 언제나 나를 응원해 주신다. 아무래도 나는 인복을 타고난 것 같다. 돈복을 타고났어야 하는데, 라는 불경한 생각을 하다가 얼른 반성을 하고 마른 세수를 했다.


3

일요일에 내일이 마감인 칼럼을 쓰러 아리랑도서관에 왔다. 새책 코너에 있던 내 책이 안 보이길래 검색을 해보니 대출 중이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같다. 유머와 위트 있는 글이 힘이 세다는 것을. 이것 또한 살짝 우겨보는 글이다. 뭐든 얘기하다 보면 내 책 얘기로 빠진다. 호를 '아전인수'라고 지을까 생각 중이다. 너무 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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