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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Nov 07. 2022

문정희 시인 만세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리뷰


성덕이 되었습니다. 제가 글쓰기 강연을 할 때마다 문정희 시인의 시들을 소개하고 새로 낸 책에도 '문어'라는 시 얘기를 쓴 걸 알고 있는 심혜경 선생이 시인께 제 얘기를 했더니(선생님 시를 읽고 있으면 시가 쓰고 싶어진대요) 선생이 친히 새 시집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에 사인을 해서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제 토요일 낮에 성북동에 오신 심 작가님을 통해 시집을 받았습니다.

이번 시집 역시 좋은 시로 가득합니다. 꼭 사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절벽 위의 키스' '망한 사랑 노래' '투포환 선수' '시시' '눈송이 당신(시집의 제목이 나온 시입니다)' '내가 TV라면' 등등 좋은 시가 많지만 그중에 제가 제일 좋아라 하는 시는 '장사꾼 다이어리'입니다. 시인의 고향 우체부와 나눈 이야기로 쓴 시인데 당연히 일 포스티노 얘기도 나오고 찰스 부코스키도 언급됩니다.

문정희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고 심지어 유머러스하면서도 기품과 양심을 잃지 않습니다. 선생은 지난달 문체부 산하 국립한국문학관장에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문정희 시인 만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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