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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May 10. 2023

오은 시집 공식 1호 구매자가 되다

오은 시집 『없음의 대명사』

서울연극센터 재개관 기념 기획 프로그램 중 강애심 선생이 나오는 토크쇼에 참석하기 위해 아내와 대학로를 걷다가 동양서림에 잠깐 들렀다. 마침 유희경 시인과 오은 시인이 일충에 있었다. 우리가 오은 시인 새 책 나온 거 축하한다고 인사를 했더니 마침 오늘 책이 서점에 왔다는 것이었다. 당장 이층 위트앤시니컬에 가서 시집 『없음의 대명사』를 구입했다. 내가 공식 1호 구매자라는 유희경 시인의 설명이 따라왔고(물론 공식 기록 같은 건 어디에도 없다) 오은 시인이 저자 싸인을 해주었는데 나는 싸인을 할 때 반드시 아내인 윤혜자의 이름을 먼저 써야 한다고 시인에게 주의를 주었다. 내 이름을 먼저 쓰면 어떻게 되냐고 묻길래 내가 야단을 맞는다고 농담을 했다.


유희경 시인이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며 종이가방 안에 떡을 넣어 주었다. 김민정 시인이 보내준 떡이라고 했다. 시간이 빠듯해 나중에 올까 하다가 ‘그래도 잠깐 들르자’ 하고 뒤돌아서 책방으로 오길 정말 잘했다. 이런 행운을 누리다니 말이다. 시집을 펼치니 1부 제목이 ‘범람하는 명랑’이다. 정말 오은 시인의 언어 감각엔 못 당한다. 마구 읽고 싶어지는 시집이 생겨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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