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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May 25. 2023

10주년 기념 베드신

해마다 결혼기념일에 하는 행사

아내와 결혼한 지 일 년 되는 날, 그러니까 첫 번째 결혼기념일 아침에 생각했습니다. 해마다 꾸준히 할 수 있는 쉬운 결혼기념일 이벤트가 없을까. 그래! 결혼기념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침대에서 사진을 찍자. 그 이후로 매년 그 이벤트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여행지에서든 집에서든 일어나자마자 사진을 찍습니다. 결혼식 전날이 제 생일이라 대부분 술이 덜 깬 상태지만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까요.


어제는 소설가 조성기 선생의 북토크에 다녀와서 양익준 감독이 운영하는 동네 카페 빠뵹에서 하이볼을 한 잔씩 마시고는 바로 들어와 잤습니다. 둘 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목감기) 캐비초크를 한 잔씩 타서 마시고 잤죠. 아마 제 생일에 술을 가장 덜 마시고 잔 날일 겁니다. 아무튼 결혼 10주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일찍 일어나 좀 놀아 찍었고 아내는 일어나자마자 찍었습니다. 아내가 자기만 얼굴이 퉁퉁하게 나왔다고 투덜댑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재밌게 잘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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