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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Jun 07. 2023

부부가 둘 다 강의했습니다

수원의 책방 '마그앤그래'에서 윤혜자 작가 강연이 있었습니다

 


어제 수원에 있는 책방 마그앤그래에서 윤혜자 작가의 '책이 되는 글쓰기'라는 제목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이소영 대표께서 제가 4주간 진행했던 '살짝 웃기고 눈물도 핑 도는 에세이 쓰기'에 이어서 출판기획자인 윤혜자도 하루 특강을 해주면 좋겠다고 해서 성사된 행사였죠. 현충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심지어 저희들을 보고 "연예인을 만나는 기분"이라고 해주신 분까지 계셔서 몹시 쑥스럽고 고마운 기분이었습니다.  


'Everybody has a story'

도서출판 소행성의 슬로건입니다. 윤혜자 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 다 책을 내는 거 아니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책을 낼 순 있지만 아무나 책을 내서는 안 된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책을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써야 할 이야기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소행성 책쓰기 워크숍'을 통해 책을 발간한 여섯 분의 작가들을 소개했는데 『어떤 호소의 말들』을 쓴 최은숙 작가와 『너의 안부』 성현주 작가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히 얘기했습니다. 두 분 작가의 책은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죠.


책을 쓰고 나면 반드시 변해야 합니다. 작가가 변하는 것은 물론 그걸 읽은 독자도 변해야 함을 윤혜자 작가는 여러 가지 예시를 들어 설득했습니다. 좀 더 나은 쪽으로 인생이 변하는 게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이유니까요. 책을 내고 싶은 사람은 무엇보다 '기록'을 해야 한다는 당연한, 그러나 실천하기 힘든 습관의 힘도 강조했습니다. 어쨌든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으니까요. 늘 메모하고 궁리하는 사람만이 변할 수 있고 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윤혜자 작가가 얘기하는 도중에 저와 김소영 대표도 간간히 얘기를 했습니다. 책을 네 권이나 낸 작가이기도 한 이소영 대표는 "책을 내려면 출판사의 성격을 미리 조사해 놓는 게 좋아요."라는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시기도 했죠.   


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제 책과 윤혜자 책을 가져온 분들이 계셔서 사인을 해드리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박병주 선생은 '바보 같이 살아도 큰일 안 납니다'라는 저의 사인에 순간 울컥했다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기셨고 안은경 선생은 "웃고 싶어 죽겠는데 도무지 웃지 못하고 있을 때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를 읽고 크게 웃었다"는 감동적인 독후감을 남기기도 하셨습니다. 모두 은인처럼 고마운 분들입니다.  

저와 제 아내 윤혜자 작가의 강연에 와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다른 강연과 책쓰기 워크숍에서 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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