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한국 소설과 에세이를 읽습니다
'독하다 토요일' 열 번째 시즌 도서를 발표했습니다.
권혜영 소설집 - 『사랑 파먹기 』
임솔아 소설 - 『짐승처럼』
백수린 에세이 -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김보영 소설 - 『종의 기원담』
정혜윤 에세이 - 『삶의 발명』
천선란 소설 - 『랑과 나의 사막』
6개월에 한 시즌이니까 꽉 찬 5년이네요.
이번엔 젊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로 선정했는데
소설뿐 아니라 에세이까지 포함시킨 건 처음입니다.
여성작가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 망설였으나
일부러 성비를 맞추지는 말자 생각했습니다.
이 모임은 주변의 친한 친구들끼리
한 달에 한 번 모여 한국작가들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뒤 장렬하게 술을 마시고
전사하자,라는 의도로 만들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읽은 책은 쌓이고
체력은 약해져 술의 양은 적어졌지만
문학에 대한 열의는 식지 않았습니다.
어제 오후 6시까지 회비를 보내지 않으면
그 사람 빼고 마감하겠다고 윤혜자가
위협을 했더니 다들 득달같이 송금을 해왔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기존 멤버 전원이 함께 갑니다.
(몇 년째 가입 대기 중인 분들께 죄송합니다)
책은 매 시즌 저 혼자 여섯 권을 선정합니다.
고마운 일이죠. 저를 믿어 주시니.
단체카톡으로 리스트를 보냈더니
박재희 선생이 정정을 해주십니다.
사랑 따먹기가 아니라 '사랑 파먹기'랍니다.
고쳤습니다. 제가 그렇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