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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May 08. 2024

웃음과 인정이 넘치는 '인정식당'

윤혜자 편성준의 보령 한 달 살기

비가 오는 날 아침에 아내와 산책을 나갔다가 인정식당에 갔습니다. 아욱국으로 유명한 백반집이었는데 저는 소고기미역국을, 아내는 아욱국을 먹었습니다. 밥과 국은 물론 반찬으로 나온 머윗대와 계란말이도 맛있더군요. 다 먹고 제가 18,000 원을 이체하고는 스마트폰을 보여 드렸더니 사장님이 안 봐도 된다고 하며 웃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금액을  꼭 확인하셔야 한다면서 제 예전 실수담을 하나 말씀 드렸죠. 600만 원을 보내야 하는데 600 원을 보낸 적이 있었다고요. 사장님과 우리가 그 얘기를 하며 깔깔 웃고 있는데 손님 중 한 분이 일어서더니 자기도 예전에 200만 원을 보내야 하는데 200원을 보낸 적이 있다고 해서 또 웃었습니다. 웃음이 넘치는 식당이었습니다. 어제 오전에 보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출판사에서는 드디어 제 책이 나왔다고 연락이 왔는데 저는 아직 보령에 있습니다. 서울엔 내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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