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특강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주일쯤 후에 어딘가에 가서 직장인을 상대로 글쓰기에 대한 짧은 특강을 하기로 했다. 내가 글쓰기에 대한 강연을 할 정도의 이력이나 덕망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걸 잘 알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요즘 사람들에게 필요한 글쓰기의 중요성이나 태도에 대해서는 같이 얘기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기꺼이 특강을 맡기로 했다.
그래서 요즘은 취재를 위해 차를 몰고 지방을 오가는 동안에도 글쓰기에 대해서 무슨 얘기를 할까 고민을 하게 된다. 어제는 '관심 없는 놈은 멱살을 잡아 물가로 끌고 가도 물을 마시지 않는다'라는 뒤틀린 명제를 생각해냈고 오늘은 '좋은 글쓰기는 좋은 삶에서 나온다'라는 평범한 생각을 했다. 좋은 글을 쓰는 사람이 다 좋은 삶을 살 순 없지만 대체로 좋은 삶을 살아야 좋은 글이 나오는 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내일도 최소한 떳떳하게는 살아보자 다짐을 해본다. 월요일이니까 차가 막히더라도 짜증 내지 말고. 교통법규도 잘 지키고. 태풍이 온다니까 길거리 간판이나 교회의 십자가도 조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