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이행시

공처가의 캘리

by 편성준

다음주에
김장한다던데
아 지금쯤
내 욕하겠지

우리집은 아내가 고은정 선생의 지리산 요리학교를 다닌 이후로 장도 담그고 김장도 담가 먹은지 꽤 되었다. 작년과 재작년엔 지리산에 내려가서 김장을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마다 나는 급한 일이 있어서 같이 가질 못했다. 올해는 성북동 우리집에서 하기로 했다던데 나는 또 공교롭게 지금 제주도에 내려와 있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에 '아내 이행시'를 지어 보았다. 아무래도 욕만 더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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