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공처가로 살기로 했다

공처가의 캘리

by 편성준

내년에도
공처가로
살기로 했다

아내와 사이가 좋은 편이긴 하지만 평범한 애처가보다는 공처가로 사는 게 더 재밌겠다 싶어서 공처가의 캘리를 쓰기 시작했다. 올해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전격적으로 회사를 그만두었고 제주도에 내려가 아내 없이 한 달간 글 쓰고 책만 읽으며 지내보기도 했다. 그리고 새로운 매체에 짧은글 쓰기 칼럼 연재도 시작했다. 연말인 지난주엔 뜻하지 않게 정형외과에 입원을 해 어깨 시술을 받기도 했다. 고정적인 수입처가 없어진 현실에서 장차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솔직히 두렵다. 그러나 아내 무서운 줄 아는 자가 성공한다는 생각엔 변화가 없다. 그러니 나는 내년에도 공처가로 살아갈 것이다. 어려울수록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했다. 내년에는 딱 두 가지만 정하고 가자. 글을 쓴다. 아내 말을 잘 듣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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