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가의 캘리
"원래 밥 먹고 이렇게
바로 눕는 거야."
라고 아내가 말했다.
아내는 눕고
나는 설거지를 했다.
평화로운 아침이었다.
아내는 밥을 먹고 나면 바로 누울 때가 많아서 내가 ‘ 그러다 소가 되면 어떡하나’ 걱정을 하긴 하지만 오늘 아침엔 기분이 꽤 좋은 것 같길래 그냥 봐주기로 했다. 폭풍의 나날이 지나갔다. 내일 제주도에 잠깐 갈 일이 있었는데 예약을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마음이 안 놓여서다. 며칠만 웅크리고 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