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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Feb 13. 2020

독하다토요일 시즌4 두 번째 모임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2020년 2월 8일 토요일 오후 2시, 서대문의 청춘여가연구소에서 '독하다 토요일' 멤버들이 모여 읽은 책은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이라는 연작 소설집이었습니다. 박상영은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라는 연작 소설집을 통해 처음 접했던 작가인데 너무나 통통 튀는 문장력과 게이라는 주인공의 정체성 때문에 독특할 수밖에 없는 소설 세계를 보여주는 작가라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다가 두 번째 소설집 나오자마자 읽고 독하다토요일 리스트에 넣어야지 생각했던 작가였습니다.

두 시 직전에 도착하니 청춘여가연구소는 공간이 많이 바뀌어 있었고 마침 정은빈 대표가 반갑게 우리를 맞아 인사를 했습니다. 우리는 지난번 모임 때 정 대표와 제가 TBS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던 장면을 유튜브를 통해 보았다는 얘기를 하며 웃었고 다른 멤버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자 정은빈 대표는 곧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번 시즌4에 새로 들어온 멤버들 중 서울문화재단의 오진이 본부장님과 여행작가 박재희 선생이 첫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셨는데 이번엔 박재희 선생이 참석해서 다른 멤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정아름 씨는 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자가 격리를 하라고 회사가 권고하는 바람에 외출을 할 수 없어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애석한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물론 만약을 위한 조치일 뿐 현재 건강 상태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이번 작가는 워낙 글발이 좋아서인지 멤버들이  거의 다 책을 읽고 온 상태라 처음부터 '등장인물 묘사나 사건의 디테일이 직접 경험한 게 아니면 쓸 수 없는 것 같다'거나 '소수자로서의 슬픔이 배어 있는 유머를 간직한 작가다' 라는 식으로 작품의 전체적인 느낌을 말하며 책에 대한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박재희 씨가 박상영 작가가 요즘 KBS 역사저널 '그날'에 출연해서 낯이 익어 더 반가웠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저와 윤혜자 씨는 거기 나오는 패널 중 한 분이 싫어서 안 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패널이 박 작가로 바뀐 모양이었습니다.

먼저 윤혜자 씨가 혹시나 하고 트위터에 우리 모임 얘기를 하면서 작가에게 "독자들이 이 소설을 이렇게 읽어줬으면 좋겠다, 혹은 읽은 후 이런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으면 답을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올렸더니 박상영 작가가 "독자분들이 소설에 몰입해 마치 자신의 일처럼 공감하며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답장을 보내왔다고 하며 읽어주었습니다. 귀찮아하거나 쑥스러워서 안 할 수도 있는데 정성스럽게 답장을 보내준 작가가 고마웠습니다. 윤혜자 씨는 마침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입학 취소 결정 뉴스가 나올 때 단편 <재희>를 읽게 되어 감회가 더 남달랐다고 하며 평소에도 퀴어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했습니다. 퀴어물은 대부분 인간 내면의 성장을 다루기 마련인데 최근에 본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도 역시 그랬고, 이 소설을 읽으면서 소수자나 LGBT의 삶에 대해 자신이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예를 들어 남자 둘이 손을 붙잡거나 팔짱을 끼고 걷는 것조차도 그들에게는 얼마나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인지 절실하게 느끼게 된 것입니다. 일단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도 많겠지만 취재를 정말 많이 한 게 느껴져서 믿음직스러웠고 그래서 이 작가가 쓴 장편소설도 어서 읽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박재희 씨는 이 책이 연작 소설집이긴 하지만 읽다 보니 하나의 장편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처음 읽은 소설이 <재희>였는데 너무나 웃겨서 깔깔 웃다가 차츰 주인공의 사랑이 깊어지니 슬퍼져서 '아, 사랑이라는 건 고통을 내포하고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재희> 편에서는 육체적 사랑이 배제되어 있다가 <우럭 한점 우주의 맛>은 다짜고짜 육체적 사랑으로 시작하고 나아가 진짜 영혼까지 사랑했던 존재는 오직 규호 하나라고 생각되는데 과연 이 다채로운 연애 이야기가 평범한 남녀 커플의 이야기였더라도 이렇게 읽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소설이든 영화든 동성이기에 더 애절하고 슬픈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영화 [캐롤]의 경우에도 여성들 간의 사랑이라 더 애절했었다고 말하며 그 말에 동의를 표했습니다.

재희와 영의 관계는 순수한 우정이었다고 생각한 저와는 달리 박재희 씨는 재희와 영이 다투고 이별하는 장면에서 독자로서 느꼈던 가슴 아픔을 생각해보면 둘 사이의 감정도 일종의 사랑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섹스가 있을 경우와 없을 경우를 구분해 봤는데, 만약 그런 요소가 없더라도 사랑의 성장기는 계속될까, 등등 소설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특히 소설의 구조가 좋아서 완전한 재독까지는 아니더라도 소설책 중간중간을 자꾸 다시 들추게 되더라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김하늬 씨는 읽으면서 대뜸 짜증이 났다고 밝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물론 그 짜증은 글 쓰는 사람으로서 너무나 잘 쓰는 작가를 만났을 때의 경탄과 부러움 때문에 생겨난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퀴어'가 아니었어도 이렇게 재미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더라는 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에 황정은의 소설을 읽을 때는 그 묵직한 주제의식과 치밀한 문체에 좌절감과 동경을 동시에 느꼈는데 이번 달에 만난 작가 박상연은 너무 쉽게 쓰는 것 같아 또 다른 의미에서 부러움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이야기로도 충분히 소설을 쓸 수 있구나'라는 용기를 내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과거 현재를 너무 자주 왔다 갔다 하거니 편리하게 장면 전환이 되는 등 안이한  반복은 단점으로 느꼈다고 했습니다.

저는 좀 입장에 달랐던 게, 박상영이 일반인과 달리 퀴어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거나 경험이 많다고 해서 그걸 어드밴티지로 여겨 폄하하거나 얻어걸린 자산으로 여길 필요까지는 없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얘기했습니다. 예전에 대하소설을 많이 쓴 작가 이병주에게 후배들이 "선배는 얼마나 운이 좋은가. 일제시대부터 8.15 해방,  6.25 사변, 4.19 혁명 , 5.16 쿠데타 등 한국사의 주요 사건을 다 겪은 세대라니.'라고 부러워했다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격동의 세월을 온몸으로 부딪히며 보내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는 고백을 읽은 기억이 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김하늬 씨도 그런 저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결국 박상영 소설은 따뜻해서 좋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게이들의 사랑이나 갈등을 가볍게 다루는 듯지만 막상 읽어보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박재희 씨는 이 작가는 정말 솔직하게 글을 쓰는 것 같다고 하면서 소설을 읽어갈수록 감정에 솔직하고 인간을 현미경 들여다보듯 하고, 감정을 가지고 흘러가듯 글 쓰기가 어려운데 박상영은 하나의 상황에도 여러 감정을 넣는 테크닉이 뛰어나고 인천 마을버스에서 들을 수 있는 "같이 다니자 유설희, 유설희 간호학원..."이라는 간호학원 CM Song까지 웃기고 신기하고 즐거운 요소들이 너무나 많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 노래가 너무 재밌고 인상 깊어서 인천 출신인 서동현 씨에게 유설희 간호학원을 아느냐고 물었지만 그는 금시초문이라고 웃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소설을 읽을 때는 정말 그 노래가 존재하는 것만 같았는데 다 꾸며낸 얘기라는 걸 알고 나니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서동현 씨는 자신이 남자라 그런지 기존 제도나 통념을 깨뜨리는 것 같았던 <재희>는 유쾌, 통쾌했는데 <우럭 한점 우주의 맛>부터는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대목에서 짜증 날 정도로 감정 표현이 뛰어나 공감하기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특히 턱선 등을 집요하게 묘사할 때는 머리로는 전달이 되는데 오감으로는 느낌 전달이 안 돼서 감정 몰입이 힘들더라고 고백했습니다. 어쩌면 남자 대 남자보다는 재희와 영처럼 투닥거리는 '동성 친구' 같은 관계가 더 편하게 느껴지기도 했을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김은주 씨도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캐리가 게이 친구와 여자보다 더 친하게 지내던 장면들을 회상하며 웃었습니다.

퀴어물에서는 왜 유독 육체관계부터 나오는 걸까, 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졌습니다. 일반인들보다 선택의 폭이 좁고 힘이 드니까 그런 것 아닐까 하는 얘기, 기회가 자주 오지 않으니까 이 사람이다 생각되면 바로 돌진해서 그런 것 아닐까 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임기홍 씨는 그들의 세계에서는 오늘 처음 만나 같이 잤더라도 서로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는 면이 있는데 그건 평소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던 사람이 숨 쉴 수 있는 곳으로 가면 크게 숨을 쉬는 것과 같지 않을까, 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평소에 가드를 잔뜩 올리고 살다가 팔을 내리게 되니 '오버'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누군가는 자신과 개인적으로 친한 게이가 한 명 있는데 그 친구는 애인을 자주 사귀는 타입이 아니라 늘 외로운 편이었고 애인이 생기더라도 그에게 원하는 건 섹스보다는 따뜻함이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의 섹스는 섹스 그 자체보다 섹스로 인해 생기는 믿음, 연대, 따뜻함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얘기들이 결론처럼 흘러나왔습니다.

김은주 씨는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읽다가 나중에야 '아, 퀴어구나!'하고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이성 간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래서 새로운 마음으로 읽긴 했는데 나중에 또 생각해 보니 퀴어를 빼고 나면 이건 또 뭔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 했습니다. 나무 쉽고 너무 순정만화 스타일이라는 것이죠. 서동현 씨가 이 뛰어난 작가가 퀴어에 가려져 작품의 폭이 좁아진 것 같다고 하자 김은주 씨는 오히려 퀴어 때문에 다른 것이 가려진 것 같다는 얘기로 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박재희 씨는 '라돈 매트리스 사건'을 예로 들면서 좌절이나 관계가 끝나는 장면을 문장이 아니라 상황으로 표현하는 작가의 재기를 칭찬하며 ‘요즘 작가들은 이렇게 쓰는구나’ 라고 읊조리다 보니 어느덧 자신이 나이가 들었구나,라는 탄식을 하게 되었다고도 했습니다.

얘기는 숙명여대 사태로 다시 돌아가 성명을 발표했던 페미니즘 단체들에 대한 성토로 이어졌고 다른 퀴어 작가나 트랜스젠더 이야기로 돌아 한때의 홍석천, 하리수 등 유명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 와중에 박재희 씨는 재희가 산부인과에서 자궁 모형을  들고 나오던 장면 얘기를 해서 모두들 즐거워했고 저는 첫 직장에 들어간 주인공 영이 엄마의 간호를 위해 퇴사한다는 말을 하기 싫어서 글을 쓸 거라고 해버리자 '기회는 기차와도 같아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는 차장의 말에 "기차는 매시간 돌아오는데 도대체 무슨 개 같은 소리일까" 같은 장면의 문체가 너무 좋았다며 그의 유머감각을 칭찬했습니다. 난데 없이 츠지 히토나리부터 강화길, 김비 등 다채로운 작가가 등장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얘기에서 김탁환의 [살아야겠다] 이야기까지 마치 ‘의식의 흐름’처럼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마구 쏟아져 나왔습니다.

임기홍 씨는 평소 같으면 찾아 읽지 않았을 소설인데 독하다토요일 덕분에 읽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주변엔 왜 이런 사람들이 하나도 없지? 혹시 말을 안 하고 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 게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나오던 등장인물 얘기를 했습니다. 김하늬 씨가 주인공이 가지고 있던 병을 '카일리'라고 부르는 게 너무나 인상적이었다고 얘기를 하자 다들 동성간의 섹스와 에이즈에 관한 잘못된 지식에 속아온 세월과 기득권들의 오만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고 박재희 씨는 소설에 등장하는 적나라한 인간의 본성 때문이었는지 이상하게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가 생각난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퀴어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사람도 있고 약간 버거워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어쨌든 이 소설이 사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 좋았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 밖에도 영의 엄마가 했던 말, 나이 열 살 많은 형이 했던 말 등에 대한 얘기들도 나왔지만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눠서 이젠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윤혜자 씨가 저녁 식사 예약을 다섯 시에 맞춰 놓았기에 모두들 서둘러 광화문에 있는 '월하정동'에 가서 도다리쑥국을 밀키트로 먹었고 나루생막걸리와 월하정인을 마시고 헤어졌습니다. 광화문 길을 걷다가 만난 달이 하도 크고 둥글어서 박재희 씨가 사진을 찍어 단톡방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다음달엔 조해진의 [단순한 진심]을 읽습니다. 끝으로 회원들이 쓴 세줄 평을 공개하겠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보내주신 분들도 있고 참석을 하지 못한 김성희 씨, 정아름 씨, 최용석 씨 등은 모임 중간에 카톡으로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재..밌..다! 깔끔하고 단아하고 음 확실한 문체 ... 잘 읽히고 청량한 느낌입니다. <재희> 음 ,,, 젊음이 사랑스럽네요 ^^ - 김성희


중간  읽었구요 . 아마도 오늘 마저  읽게  거임 ^^있는 그대로의  사람을 인정하는  우정을 보여주는 재희와 , 그리고 읽는 내내 마음이 저밋하게 만든 영의 사랑 이야기가  사랑과 우정은 어땠을까 뒤돌아보게  만큼 공감 포인트가 많았다.
사람은 누구나 결핍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결핍을 가진 영이 보여주는 사랑의 방식이 내게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다가웠다.  좋은 사람, . - 정아름 

경쾌한 문장 속에 녹아있는 ..함에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단숨에 읽었는데 감정을 현미경처럼 가까이 들여다 보고 그것을 사건으로 표현하는  작가의 방식이  좋았습니다. 깔깔거리다 뭉클하고... 덜컹 마음이 아팠어요. 결국 작가 사람은 자기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특수성으로 보편적인 공감을 만들어내고 독자가 어딘가에 있는 자기만의 진실을 찾게 하는 ! - 박재희 

평소 소설을 읽어내는 속도가  느린 제가. 정말 엄청 속도감 있게 재미나게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소설가 본인의 이야기인가.. 싶다가 그런 생각하는 제가 촌스럽다고 느껴지고. 동성애의 세계. 이성애의 세계 그리고 사랑의 세계. 연애의 세계가 하나구나. 생각도 해봤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이 가슴 저리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소설가들은 인간 마음을 여행하고 기록하는 사람들인가 보다 생각도 했어요. 저도 다시 뜨거운 사랑으로 살려고 다짐도 해봅니다. - 최용석 

아무 정보 없이 읽다가 ! 퀴어구나 깨달은 순간.. 나도  편협하게 사는구나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한편 동성애자라는 것을 걷어내면 너무 신파에 순정만화 같은 연애소설일 뿐이란 생각에 아쉬웠습니다. 아직   읽었지만  읽고 다시 읽으며 퀴어에 방점이 아니라 그냥 소설에 방점을 찍어 본다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퀴어라는 소재, 시선으로 보는 현실이 “낯설게 하기 성공적이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라면 아쉬울  같습니다! - 김은주 


게이라는 소수자로서의 서글픔과 유머가 혼재된 전대미문의 문장력을 엔진으로 폭발하는 이야기의 향연. 깔깔깔 웃다가 찡해지는 인디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반복해서 출연하는 주변 인물들 때문에 현실과 소설의 경계가 어디까지일까 궁금해지는 소설이기도 하다.- 편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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