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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소행성 이야기
새벽 여섯 시 삼십 분이면 칼 같이 나를 깨워 새벽밥을 드시곤 하는 순자가 오늘 아침엔 조용하길래 뭘 하고 있나 하고 찾아보니 현관문 앞에 조용히 앉아 벚꽃 피고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너는 어느새 운치를 아는 고양이가 되었구나. 장하다 순자야. 멋지다 고양이.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 술과 책, 연극 좋아함.『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여보, 나 제주에서 한 달만 살다 올게』『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읽는 기쁨』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