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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Apr 08. 2020

사색적인 순자

성북동소행성 이야기

새벽 여섯 시 삼십 분이면 칼 같이 나를 깨워 새벽밥을 드시곤 하는 순자가 오늘 아침엔 조용하길래 뭘 하고 있나 하고 찾아보니 현관문 앞에 조용히 앉아 벚꽃 피고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너는 어느새 운치를 아는 고양이가 되었구나. 장하다 순자야. 멋지다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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