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충을 저질렀다

공처가의 캘리

by 편성준

오늘 아침 아내에게
우리, 기운 내자!라고,

기운 없이 말하는
불충을 저질렀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아내와 나는 서로를 격려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그래도 정말 힘들 땐 그게 잘 안 된다. 더구나 나는 속마음을 감추지 못해 조금만 심란해도 모든 게 얼굴에 드러나는 타입이다. 어제오늘은 은행 관련 일로 너무나 심란했다. 6시 직전까지 은행과 통화를 하고 여기저기 공공기관에 전화 문의를 하느라 아주 녹초가 되었다. 당연히 쓰고 싶던 글도, 써야 할 글도 쓰지 못했다. 아내도 덩달아 심란해서 종일 컨디션이 좋지 않다. 밤에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나 보면서 슬기롭게 앞날을 헤쳐나가 봐야겠다. 아니면 말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샤이 공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