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편성준 Jun 01. 2020

다행히 해피 엔딩

[비커밍 제인]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보면서 작가의 이야기를 이렇게 매력적으로 그릴 수도 있구나 하고 놀랐었는데 《비커밍 제인》를 보면서 또 그런 생각을 했다. 소설가 제인 오스틴 역을 맡은 앤 해서웨이나 상대역 톰 역의 제임스 맥어보이 등이 워낙 매력적이고 발음이나 연기가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인간이면 시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비껴갈 수 없는 경제적인 문제와 인간 본성인 사랑의 감정을 적절히 배분한 구조가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마지막 장면 즈음 제인에게 청혼했던 위즐리가 친구로 지내기로 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고 묻자 제인이 “글을 쓸 생각”이라고 대답하는 장면에서 살짝 울컥했다. 나도 지금 그런 마음이니까. 다행히 제인은 이렇게 말한다. “내 주인공들은 고난을 겪지만 결국은 다 이겨내고 해피엔딩을 맞게 돼요.”
걸출한 영국 소설가인 제인 오스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비커밍 제인》을 뒤늦게 CGV명동라이브러리에서 보았다. 코로나19 때문에 극장마다 재개봉작들이 러시를 이루어 보게 된 작품이었고 “월요일이라 그런지 우울해 보이니 영화라도 보고 오는 게 낫겠다.”며 남편을 극장으로 내몬 아내 덕에 누린 호사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세상이 바뀌어도 변하면 안 되는 것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