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가의 캘리
안 그래도 힘든데 코로나 19 사태까지 겹쳐 집안 경제 사정이 말이 아니다. 애써 아닌 척하면서도 아내는 오며 가며 나 몰래 계속 한숨을 폭폭 내쉰다.
성준) 여보, 너무 걱정하지 마.
든든한 남편이 있잖아.
혜자)......
아내는 콧방귀도 뀌지 않고 TV 리모컨을 조작한다.
성준) 너무 걱정 말라니까. 내가 몸이라도 팔면 돼.
혜자) 누가 산대?
성준) 응.
혜자) 누가 당신을 사?
성준) 글쎄. 구호단체에서...?
혜자) 어이구.
아내는 또 한숨을 쉬고. 어딜 봐도 몸이 안 팔릴 게 분명한 나는, 글을 더 열심히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