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방법론 : How 2 write
글을 쓰고 계신가요? 아니면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습작으로 써 놓은 글들이 아무리 후지고 조잡하더라도 아까워하지 마십시오. 습작한 글이 없다며 앞으로 써야 할 글의 양을 생각하고 미리 한숨지을 필요도 없습니다. 어쨌든 당신은 이미 글을 쓰기로 결심했으니까요.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갖고 싶어 할 것입니다. 물론 당신도 그렇겠죠. 그런데 글을 출판사에 보내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당신이 쓴 글을 고치는 것입니다.
자신이 쓴 글이 진짜 읽을 만한 내용인지,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썼다고 생각하며 중립적으로 읽어도 재미있는지 냉정하게 평가해 보십시오. 아마도 그렇지 못할 겁니다.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떠오르는 대로 쓴 글이 훌륭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으니까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썼던 글을 다시 고치면 됩니다. 완벽하게 새로운 글 따위는 결코 찾아오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들도 똑같은 얘기를 매번 다른 방식으로 쓰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당신도 어떤 글을 쓰든 당신이 쓸 수 있는 글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할 것입니다. 다만 좀 더 자연스럽고 매끄럽고 흥미진진해질 순 있겠죠.
짧게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신이 방금까지 썼던 그 오답들이 결국은 정답입니다. 앞으로도 하늘에서 갑자기 정답이 뚝 떨어지는 일 따위는 결코 없을 테니까 당신의 글이 정답으로 변할 때까지 고치고 또 고치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읽어봐도 제법 긴 그 글이 한 호흡으로 읽힌다면 그때야 비로소 출판사를 찾아 원고를 보내십시오. 물론 그 정도가 되었다면 이미 출판사에서 당신을 먼저 찾아내 원고를 보내달라는 이메일 보냈을 확률이 높긴 하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