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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Jun 16. 2021

메모장 안에서의 평등

글쓰기 방법론 (how 2 write)


글을 시작할 때는 묘하게도 컴퓨터 메모장에 써야 마음이 놓입니다. 그러다가 웬만큼 문장이나 단락이 이루어지고 나면 아래한글이나 에버노트로 옮겨갑니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니 워드패드에서는 일단 어떤 텍스트든 똑같은 크기와 서체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모든 아이디어는 처음엔 다 평등하게 찌질하고 사소합니다. 그중에 어떤 건 끝까지 살아남아서 글이 되고 영화가 되고 사업계획서가 되는 거죠.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태어난 가정이나 살아온 환경은 다르더라도 맨 처음 개인의 몸에서 나오는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걸 누가 더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오래 가다듬느냐에 따라 옥석이 가려질 뿐이죠. 크리에이티브는 이런 평등에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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