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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Jun 21. 2021

장례식장에서 춤추고 웃는 우리들

월요일 아침의 인생론 : 재니스 조플린 이야기

인생은 알고 보면 길고 긴 장례식이다. 누구나 태어난 날부터 죽음을 항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기 때문이다. 죽음만이 유일한 진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죽을 걸 알면서도 춤추고 노래하고 마음껏 사랑한다. 세상은 장례식장이면서 동시에 식당이고 학교요 침실이요 나이트클럽인 것이다. 월요일 아침부터 장례식장 얘기해서 미안하다. 오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힘들더라도 까짓 거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자는 얘기다. 당신이 아니라 나한테 하는 말이다.

스물일곱 살에 죽은 락스타들의 모임인 '27 클럽' 대표주자 재니스 조플린은  앨범 녹음과 결혼식을 앞둔 시기에 호텔방 바닥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는데 '내가 죽으면  재산을  찾아  돈으로 사흘 동안 파티를 벌여달라'라고 했던 그녀의 평소 부탁대로 친구들이 모여 사흘 밤낮을 먹고 마시고 놀았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재니스 조플린이야말로 진짜 통쾌하고 멋진 사람이었다(아침에 자료를 찾다가 네이버 블로그에선가 신현림 시인이  재니스 조플린 이야기를 읽었는데 너무 좋았다. 찾아서들 읽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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