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할 생각이세요?
외국의 어떤 할머니가 방송국 인터뷰를 하면서 다시 태어나도 웬만하면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겠다는 말을 했다. 놀란 리포터가 "할머닌 할아버지 어디가 그렇게 좋으세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대답했다. "무슨 소리야? 수십 년 고생해서 안 맞는 성격 겨우 맞춰 놨으니 데리고 살겠다는 거지. 나더러 딴 놈 만나 그 고생을 또 하라고?"
나는 내세 따위는 믿지 않는 무신론자라 다시 태어난다는 사고 자체가 아예 없다. 한 번 살았으면 됐지 뭘 또 태어나나, 하는 쪽이다. 그리고 결혼도 그렇다. 아내는 오늘 아침에도 꿈에서 깨어나 내가 자기를 무시하고 약 올렸다고 화를 냈다. 우리집에서 과메기를 먹기로 한 날인데 내가 갑자기 영화를 보러 가겠다고 해서 "그럼 약속을 취소해야겠네..."라고 했더니 맘대로 하라며 빈정거렸다는 것이다. 나는 억울하다. 아내는 왜 꿈에서 나를 악당으로 만들고 깨어나면 화를 내는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래도 다시 태어나면 기꺼이 아내와 결혼을...... 아니지. 내세 따위는 없어. 인간은 다시 태어날 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