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편성준 Dec 08. 2021

무조건 무조건이야

최승자 산문집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이름만 보고 무조건 사야 하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이름만 들어도 믿음이 가는 출판사가 있다. 이 책은 그 두 가지가 겹친 경우다. 최승자와 난다. 무엇이 더 필요하리오. 어제 동양서림에서 샀다. 사장님에게 가서 "최승자..."라고 말을 꺼내자 즉시 "2층에 있어요."라고 대답하셨고 2층 시 전문 서점 '위트앤씨니컬'에 가서 유희경 시인에게 "최승자 산문집을..."이라고 말하자 즉시 "저기 있어요!"라고 말씀하셨다. 이 짧은 순간을 통해 우리는 모두 승자교 교인임을 확인했다. 승리한 자들의 종교가 아니라 최승자를 흠모하는 자들의 모임이다(모임을 연 적은 없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장을 연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렇게 기쁜 독후감이라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