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커피 같아요!

시인과 함께 산책을 한 적이 있습니다

by 편성준


이원 시인과 함께 걸을 기회가 있었다. 아내가 세종서적에 다닐 때 그 출판사에서 펴낸 이원 시인의 산문집 『산책 안에 담은 것들』에 등장하는 길들을 저자와 팬들이 함께 걸어보는 행사가 있었다.


나는 이원 시인에게 말했다. "시는 커피 같아요." "왜요...?" "커피가 없어도 살 순 있잖아요. 그런데 커피가 있음으로 해서 조금 더 여유롭게 살게 되는 것처럼 시 없이도 살 순 있지만 시가 있음으로써 삶이 조금 더 풍요로워지니까요." "아, 그러네요!" 이원 시인이 내 얘기를 귀담아 들어주어서 기뻤다. 그는 내가 쓴 산문집 리뷰(https://mangmangdy.tistory.com/330)를 읽었는데 최근에 읽은 리뷰 중 제일 좋았고 마치 '맛있는 음식을 씹어먹는 느낌의 글'이었다고 했다. 누군가 나보고 출판사 직원이시냐고 묻길래 '출판사 직원의 남편'이라고 했더니 모두들 하하, 웃은 기억도 난다.


얼마 전에 샀던 『교실 밖으로 걸어 나온 시』라는 책을 들춰보다가 시인과 걸었던 그때 일이 생각나서 에버노트와 티스토리 기록을 찾아보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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