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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성준 Feb 06. 2022

아침에 급하게 써보는 그림책 독후감

미야자와 겐지의 「비에도 지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 아내가  번째로 구입한 미야자와 겐지의 비에도 지지 않고  읽었습니다. '비에도 눈에도 지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돌보면서 칭찬도 미움도 받지 않는 바보처럼 살고 싶다' 짧은  내용으로  권의 책을 만들었는데, 그림과 글의 어우러짐이 정답습니다. 오늘은 아더 비나드가 영역한 것도 읽었는데 'People may call a fool' 'All this is my goal - the person I want to become'부분에서 잠시 찡했습니다. 미야자와 겐지는 농업학교를 나와 시와 동화를 쓰다가 여동생이 아파 시골로 내려와 살면서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을 돌보다 급성 폐렴으로 죽었는데 뒤늦게  시가 알려졌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작가로 유명한 야마무라 코지의 그림은  그림책의 백미입니다. 자연과 사람과 날씨가 이렇게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고양이와 새가 나오는 장면은 정답고, 특히  페이지의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부분을 자세히 보면 잠자리가 비를 피해 풀잎에 매달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  디테일이라니요. 마을 사람들의 싸움을 뜯어말리는 장면이나 들판에서 혼자 곡괭이질을 하고 있는 남자의 모습은 톨스토이의 단편을 생각나게 하지요. 그러고 보니 미야자와 겐지가 톨스토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1896년에 태어나 1933년에 죽었습니다. 죽은 지가 오래되어 여러 곳에서 책이 나오고 있는데 그림책공작소에서 나온 책에 제일 좋습니다. 강추합니다. (*어젯밤 아내와 참크래커 안주에 화요를   마시고 아침에 과자 포장지에 독후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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