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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크 Feb 24. 2021

임베디드 파이낸스(Embedded Finance)

금융서비스의 모듈화 과정에서 나온 새로운 기회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 삼키고 있다. Software is eating the world.


전통 금융은 한번 acquired한 고객으로부터의 LTV(Long term value)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금융 상품을 교차 판매해 왔고, 결과적으로 은행/카드/보험/투자 등으로 이어지는 금융지주사의 성장을 가져왔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스타트업들은 거대 전통 기업의 서비스를 Unbundling하여 거품을 걷어내고 고객에게 최적화하여 틈새 시장을 찾아가고 있다. Technology가 발전하면서 가능해진 현상이다. 

Copyright: CB insights


이러한 Unbundling 현상은 복잡한 서비스를 하나씩 떼어내어 최적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상품을 구성하는 핵심 인프라를 해체하여 Value chain 별로 모듈화(Modularization)되는 과정도 포함한다. 


보험을 예를 들어보자. 


아래와 같이, 보험 전체 Value chain 중에서 보험사(Insurer or Insurance Carrier)가 가지는 역할을 기능별로 구분해 볼 수 있겠는데, 가장 하단에 라이센스/리스크부터, 심사(underwriting), 청구관리(Claims Mgmt), 상품 Pricing, 판매채널과의 Interface등으로 구분된다. 전통적인 보험사가 전체 Stack을 하나의 덩어리고 가지고 있었다면, Technology가 도입되면서 각각의 모듈로 구분이 가능해지고, 이를 외부에 별도 서비스로 공급할 수도 있고, 부족한 역량을 외부 사업자로부터 받아올 수도 있다. 자신의 Asset Stack을 모듈화하여 서비스로 외부에 제공하는 것을 일찌감치 Tech 기업들은 "X-as-a-Service"라고 불러왔다.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 삼키는 방식은,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는 전체의 덩어리를 가장 작은 요소로 분해한 후 가장 효율적인 단위로 패키징하여 모듈화시키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도(?) disruption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비효율의 효율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아래의 그림 처럼, 보험의 각 Stack을 모듈로 만들어 효율화하면, Distribution 판매 채널에 기능으로 제공할 수 있어 고객 관점에서의 더욱 유연한 경험 제공이 가능해진다. 고객이 테슬라 자동차 구매 시 자동차 보험을 구매한다고 했을 때, 상품 판매 채널에서 고객 인증을 대신 해줄 수 있다면 보험 신청 프로세스를 단축시킬 수 있다(User Application). 고객은 여러 보험사 상품을 비교하면서 선택할 수 있으며(Switching layer), 외부 브로커/Agent를 연결하여 보험상품의 가격 조정도 가능하다(Broker/Agent tools). 고객의 과거 데이터(주행 거리 등)를 활용하여 신규 보험 심사에 활용할 수 있고(Data Layer), 사고 후 차량 진단 정보를 자동으로 보험사에 보낼 수 있으면 빠르고 fair하게 수리비를 reimburse를 받을 수도 있겠다. (Claim Processing) 


전통 기업에서 하나의 steamline으로 묶여 있던 Value chain이 Software를 통해 모듈화되면서 고객 접점의 판매 채널에 Embedded되어 서비스로 제공되는 현상을 "Embedded Finance"로 부르며, 이미 오래전부터 발전해오고 있다. 


Simon Torrance는 Fintech의 플랫폼 경제(Platform Economics)는 아래와 같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구분하였다. (Source: Simon Torrance

[0단계, Core Products] 전통 금융사가 자신의 상품을 디지털로 구현하고, 디지털 채널을 통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 가장 처음 시작되었다. 


[1단계, Embedded Finance] 금융 기관(Financial Institution)은 Value chain 기능을 모듈화하여 외부 distibution채널에 하나의 서비스로서 제공하고 있고, 이를 통해 모객 비용을 해결하거나 금융 신청 프로세스의 간소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커머스 사이트에 금융 기관의 여신 상품이 붙어 있는 Buy Now Pay Later 기능이 대표적이다. 


[2단계, Intelligent solution] 고객의 상황과 데이터에 맞게 가장 최적의 상품이 추천되어야 하고, 프로세스는 자동화되어야 할 것이다.  


[3단계, Marketplace] 고객 접점을 가지고 있는 커머스 등과 같은 digital platform과 금융사(Financial Institution)의 양 Side가 다양해지면서 Marketplace를 형성하는 과정이다. 양질의 고객에게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이 제공되는 환경을 일컫는다.   


[4단계 , Ecosystem Orchestration] Marketplace 참여자들간의 바람직한 경쟁을 통해 전체 Ecosystem의 정책과 질서가 완성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위 보험의 사례에서 보듯, 테슬라 사이트에서 단일 보험을 판매한다면 심플한 형태의 Embedded Finance가 될 것이나, 고객의 운전 기록과 사고 이력에 따라 여러 보험 상품 추천이 된다면 Intelligent solution이 적용된 형태이며, 테슬라 뿐만 아니라 GM 등 여러 고객 플랫폼에 여러 보험 상품이 추천 판매된다면 Marketplace형으로 볼 수 있겠다. 


이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Player가 등장하게 된다. 고객 접점의 복수의 비금융 디지털플랫폼과 복수의 금융사의 상품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Embedded Finance Intrastructure" Player이다. (Source: Finbox)

 

아래와 같이, Embedded finance 사업자도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다. Synapse와 같이 뱅킹 시스템 전체와 embedded 인프라를 Full stack으로 제공하는 사업자, Plaid와 같이 처음부터 미들영역에서 기술 솔루션으로 시작하거나, Bankcorp과 같이 라이센스만 빌려주는 사업자, BBVA와 같이 뱅킹 기술과 라이센스를 모두 제공하는 사업자 등이 있다. 


맺음말.... 시장이 커지고 참여한 사업자가 많아지면 각자의 역할도 세분화되면서 그 사이에 비어 있는 곳에서 새로운 기회가 발견되기 마련이다. Fintech영역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업자로 Embedded finance intra 사업자가 부상하고 있으며, 그 중에는 미국/UK 시장에서 Plaid의 성장과 제휴 사례들이 눈에 띄이며, 이 모델을 다른 국가에 도입한 사업자(ex, 아프리카 Mono) 또한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는 어떤 사업자가 이러한 위치에서 플레이를 하게 될 것인지,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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