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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Oct 12. 2020

일상을 이상적으로 사는 방법에 대한 고민

[0209] 어떡하면 매우 이상적으로 살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매일 비슷한 일상을 “어떡하면 매우 이상적으로 살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자기 계발 유튜브나 그 외 여러 자기 계발가들의 저서를 읽어보면 한 가지 확실한 진리가 있다.


그건 바로 “모든 변화의 구심점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즉, 타인이나 좋은 기술에 기대어 내 삶을 변화해보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고 해보자. 이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그건 내 입으로 영어를 자주 그리고 많이 말을 해보는 방법이다. 그런데 보통 여기에 우리는 무언가 내가 아닌 외부의 조건을 달기 시작한다. ‘다음 달부터 시작하겠다.’(시간이라는 존재) 라거나 ‘외국에서 몇 개월만 살면 금세 늘 텐데.’(장소라는 존재)라는 것과 같이 굳이 스스로 빠져나갈 문을 미리 열어두려고 하는 것이다.


나 역시 기존의 내 일상에 새로운 도전은 항상 비슷한 핑계를 몇 가지 내세워 스스로의 실패를 위안 삼고자 했다. 그런데 이러다 보니 일상이 계속 그냥 일상에만 머무르고 말았다.


본격적으로 “왜 일상이 이상적이지 못한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면서, 마치 배수진을 치고 나를 몰아붙여 이상적인 느낌의 목표를 달성해 보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방법은 한두 번의 달성은 가능했지만 습관의 영역으로 나를 끌어들이지는 못했다.


얼마 전 내가 쓴 글에서 말했던 “의식적인 노력”이 바로 나를 몰아붙이는 방법이었는데, 이것이 효과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오랜 기간 지속해오던 가운데 성과가 없었던 것들이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성과를 기대하고 추진했더니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때의 글에서 “지난 10년의 내 자기 계발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할 수 있었던 거다.


(당시 글 참고)



그러면 이런 의식적인 방법과 치열한 노력 없이 어떻게 하면 일상을 내가 그리는 이상적인 일상(?)과 비슷하게 가져다 놓을 수 있을까?


여기서 내가 고민했던 것이 바로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일상이 대체 무엇인가?”였다. (점점 이야기는 산으로 갑니다.)


1.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일상은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하나하나의 활동들이 모두 내 삶의 자양분이 되어 현재와 미래의 내 삶에 효과적으로 작용해야 한다.

2. 일이 아닌 휴식의 순간도 “허”가 아닌 “실”이었으면 좋겠다.

3. 모든 내 결정 / 언행의 방향이 한 지점을 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며 그 방향은 내가 세워둔 원칙에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

4.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이 행복해야 한다.


이번 긴 휴가기간 동안 나는 현재의 일상을 실험대에 올렸다. 그렇게 나의 매 순간을 실험하면서 내가 원하던 것을 하면서 효율성과 효과성 그리고 행복의 정도를 계속 측정하고 간추려보았다.


그러면서 몇 가지 발견한 것이 있다.


  1. 나는 새벽과 아침에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이 낫다는 것. (지금까지 제대로 해왔던 것이다. 습관이 되어버려서 그런지 모르지만 오후에 무언가를 하는 것은 미룸을 야기하고 있었다.)

2.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는 새로운 것들을 가장 먼저 처리하고 나머지 일상의 루틴을 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감사일기 쓰기”를 새롭게 넣기로 했는데, , 다른 할 일들을 완료하고 감사일기를 쓰는 것은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일단 새로운 일을 해놓고, 기존의 루틴을 처리하는 것이 새 일을 꾸준히 하는 방법임을 다시금 알아차림)

3. 휴식을 하는 중에도 불안한 나를 발견. (영화를 보겠다. 드라마를 보면서 쉬겠다고 했는데 그 행동을 하면서도 무언가 자꾸 불안한 나를 알아챘다. 나는 제대로 쉼을 누리지 못하고 영화 속에서도 교훈이나 배움을 찾으려 집중하고 있었다.

4. 내일 하겠다고 미뤄둔 일은 절대 내일 하지 않는 나 발견. (나에게 내일 한다라는 말은 안 하겠다는 표현이었다. 단지, 현재의 나를 속이기 위한 다짐일 뿐이었다.)

5. 집에서는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는 점.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큰 문제점이다. 사실상 집에서는 집중력의 시간이 너무 짧았다. 주변에 다른 즐길거리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내 마음가짐이 틀려먹었는지. 그래서 나는 휴가 이틀째부터 새벽부터 바깥에 나가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무언가를 시도했다. 회사에 출근해서 무언가를 하는 게 더 효율성이 높은 것인지, 17년의 회사생활이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인지?)


암튼, 류비셰프처럼 내 일상의 매 순간을 기록하며 나를 담금질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방법으로 조금은 의식적으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통해 내 삶을 깨어내고 싶다.


아마도 이런 시간의 축적이 현재의 Comfort Zone을 넘기는 기회를 만들어주겠지.


기대해본다.


기대는 언제나 설레고 즐겁다. 그래서 나는 지금 즐겁다.


- 브런치 작가 김경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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