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DAL 11-7 | 제대로 살고 있는 거 맞지?
2020년 정리 2편입니다.
지난 1편은 독서 정리였습니다. (맨 아래 링크 참조)
그리고 오늘은 제가 SNS에 썼던 글들의 숫자를 세어보았습니다.
제가 주로 활용하는 SNS는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maniac292929), 브런치(https://brunch.co.kr/@maniac292929), 인스타그램(@kennie.kim)입니다. 그리고 블로그나 브런치에 썼던 글들을 페이스북과 가입된 카페에 포워딩합니다.
위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주로 활용하는 3개의 SNS를 통해 어제까지 발행한 게시물의 수는 771편입니다. 1월을 제외하고는 매일 1편의 글을 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숫자에는 저의 일기장에 쓴 글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월별로 살펴보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의 안식기간을 보낸 후 저는 블로그와 노트에 손자병법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확인해보니 2020년 1월 28일에 시작해서 5월 6일에 마쳤네요.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새벽 일어나 손자병법 한 구절을 쓰고 출근했습니다. 덕분에 손자병법의 많은 구절들이 머리에 남아있습니다.
(손자병법 필사의 시작을 알리는 글)
(손자병법 필사의 마침을 알리는 글)
또, 3월부터 시작했던 HANDAL.US 덕분에 블로그와 브런치에 본격적인 글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한달어스를 통해서 제 자신의 삶을 한차례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자기 발견을 위한 30편의 글 : https://brunch.co.kr/magazine/kenniekim )
또, 흩어져 정리가 되지 않았던 저의 13년 자기 계발 노하우를 정리한 한 권의 책을 웹으로 출판해볼 수 있었습니다. (월급쟁이 자기 계발의 정석 : https://brunch.co.kr/brunchbook/salarymanbook )
그리고 올해 5월에는 글로 썼던 것들을 영상으로 제작해보기로 결심하면서 유튜브를 개설하였습니다.
(닥치고 독서 TV : https://www.youtube.com/channel/UCNV1QGEK2yqsaSlT-yRtWzQ )
아직 구독자도 적고, 콘텐츠도 보잘것없지만 시작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현재 제작 중인 영상을 포함해 총 50편을 게시하였습니다. 한편 한편 모두가 제게는 피와 땀입니다.
1년 동안 썼던 글과 노력했던 흔적들을 숫자와 사진으로 정리해보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1. 당신의 1년은 만족스러운가요?
10대에는 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20대에는 자유하는 삶에 빠져 나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30대에는 가정을 꾸리고 가장의 책임감이 자리하면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40대가 되고 보니 1년이 찰나처럼 지나가버립니다.
여러분도 연말연시가 되면 '또 한 살을 먹었네. 지난 1년 내가 한 게 뭐지?'라며 속절없이 지나가버린 시간을 후회하신 적 많을 것입니다. 저 역시 매년 도돌이표처럼 이 과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알베르 카뮈는 이런 현대인을 시시포스에 비유했죠. 무거운 돌덩이를 산으로 밀어 올리기를 반복하는 시시포스에게도 분명 그 일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현재 자신이 일하는 / 노력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 저처럼 자신의 1년을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도록 정리해보세요. 이런 별것 아닌 정리의 과정 속에 "존재의 이유"와 "삶의 목적"이 어렴풋이 느껴진다고 말한다면 믿으실까요?
마냥 흘러가버리는 것이 아닌 뭉쳐지고 쌓이는 1년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2. 반성은 새로운 시도를 부추깁니다.
연초에 기획했던 많은 것들 중 일부는 이뤄냈지만, 시도조차 해보지 못한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제게는 언어 관련된 학습이 미뤄둔 숙제인데, 한 해를 정리해보면서 다시 도전할 의지를 불태워봅니다.
정리를 한다는 것은 마무리를 하는 것이지만 또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구절 중에 "끝의 시작"과 "시작의 끝"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마지막 한 마디씩 주고받을 때면 이 이야기를 꺼내곤 합니다. 이 글에 이 구절을 반영해보겠습니다.
우리는 2020년을 끝내려고 합니다. 지금 이 글은 2020년 끝을 시작하면서 쓰게 된 글입니다. 한 해 동안 무엇을 이루었고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고 무엇이 아쉬웠는지 되새겨봅니다. 이렇게 2020년의 끝을 아름답게 시작하고 닫아봅니다.
하지만 끝은 곧 시작입니다. 끝을 시작한다고 말했지만 어쩌면 이건 더욱 커다란 의미의 "시작의 끝"일 수 있습니다. 본 편은 아직 시작하지 않은 것이죠. 이렇듯 인생은 2020년 1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심장이 멈추는 순간까지 계속되는 장엄한 여정입니다.
좋은 것은 좋은 것으로 추억하면 되고, 아쉽고 안타까웠던 것들은 시간이 만회할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으면 됩니다. 왜냐면 우리는 이제 겨우 시작을 끝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괜히 숙연해지네요. ^^
좋은 아침 되세요. 전 이제 출근하겠습니다.
- 브런치 작가 김경태 -
(썼던 글을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