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경태 Feb 01. 2021

다시 신발끈 조여 보기

| 변화를 기대하는 마음 때문에...


첨부한 이미지는 작년 <한 단어의 힘>이라는 책을 통해 내가 고민 끝에 만든 미래의 내 명함이자 캐치프래이즈이자 내 업이다.

비단 #한단어의힘 이라는 책 한 권에서 만들어진 문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동안 바라왔고, 고민했고, 성공과 실패를 오가며 수집했던 조각들을 맞춰가면서 찾게 된 글자였다.

#change

생각해보니 찾는 과정은 지난했다. 그리고 찾고 나서는 황홀했다. 하지만 거기서 한 발짝 더 내딛지 못했다.

나는 목표가 많았다. 그리고 그 많은 것들을 다 손에 움켜쥐고 싶었다. 그래서 부단히 노력했다.

새벽 4시면 일어나 나를 수련했다.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았다. 가정과 회사 그 어느 곳에서도 나는 변화(change)라는 단어에 심취하길 원했고 그렇게 했다.

변할 것이라고 기대했고, 변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변화의 결과물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변한 건 없다.

인간은 상황이나 장소, 만나는 사람이 바뀌어야 변화를 인지한다고 어느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보았다. 2020년과 지금 어떤 것이 변했나?

가장 큰 변화는 일( Work)의 변화다. 어찌 보면 이 또한 사소한 변화겠지. 회사는 바뀌지 않았고 일하는 부서가 바뀌었으니. 하지만 이 덕분에 만나는 사람이 바뀌었고, 배워야 할 것들이 새로 생겼다. 그게 작년 12월 말에 생긴 변화다.

내 삶의 공간은 변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공간 속의 존재들은 조금씩 변했다. 아이들은 모르는 사이 조금씩 커가고 있고, 강아지들은 점점 가족이 되어간다.

아내는 점점 엘레강스해져 간다. 나만 그 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

움직임, 열정, 노력, 희망, 도전

이런 단어들이 나를 대변해주고 있다고 믿고 살았는데, 어쩌면 나는 이런 단어 속에 기대어 마치 내가 그런 사람인 양 살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

2021년 2월 1일

이 한 달 동안 나는 9가지 관점에서 조금 더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나를 찾아보려고 한다.

나 / 가족 / 일 / 관계 / 재미 / 시간 / 변화 / 꿈 / 죽음

매우 흥미로울 거라고 생각하고, 매우 흥미로울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해보겠다.

설렌다.

#작가김경태 #한달목표지도 #목표지도 #목표달성 #한달어스 @handal.us


매거진의 이전글 새벽 루틴, 사소하지만 장엄한 메시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