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이루어진다'는 명언에 대한 탐구생활
"여러분들은 꿈이 있으세요?"
"10대, 20대를 거쳐오면서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조준하고 있나요?"
이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는 당신은 분명 성공하는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질문에 "아니요" 라거나 "글쎄"라고 대답하신다면 지금 당신은 앞으로 다가올 당신의 삶에 준비가 안된 사람입니다. 인생이라는 전쟁터에 전략, 전술 없이 웃통 벗고 뛰어들고 있다는 말입니다.
사람은 모두 꿈을 꿉니다. 어제도 꿈을 꿨고, 오늘도 꿈을 꾸고, 내일도 꿈꿀 예정입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생각해내지 못할 뿐이죠. (잠잘 때 꾸는 꿈도 물론 마찬가지입니다) 이렇듯 쉽사리 휘발되는 꿈들을 하나 둘 가두어 놓을 수 있다면, 그래서 다시 끄집어내어 볼 수 있다면 과연 그 꿈들을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요?
저는 자기 계발서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를 몇 년 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읽은 후 제 꿈을 찾기에 급급했습니다. 찾고 나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지금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써야"했던 것인데 말입니다. 한참 동안 꿈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의 바쁜 일에 치이다 보면 꿈을 찾겠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또 한참을 잊고 있다가 다시 꿈을 찾아야겠다, 또 잊고 다시... 이런 반복이 몇 년간 되풀이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조금씩이지만 생각이 정리가 되어 꿈이라는 조각이 맞추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느 날 내 꿈을 몇 줄의 문장으로 만들었을 때 깨닫게 되었습니다. 종이에 쓴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말이죠.
"종이에 쓴다"는 것은 잊지 않겠다는 의미와 동시에 잊어도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내 생각을 손으로 종이에 기록을 해둠으로써 사라지지 않게 붙잡아두는 동시에, 내 머릿속에서는 사라지더라도 기록이 존재하므로 머릿속 지움을 허락하는 것이죠.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죠. "뚜렷한 기억보다 흐릿한 메모가 낫다" 이 말은 진리인 것 같습니다. 이렇듯 기록하는 습관을 갖게 되면서 저는 제 삶의 많은 부분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제가 하기로 했던 약속들을 잊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약속들은 시간 약속보다는 저 스스로와의 목표 달성에 대한 부분이 많습니다. 기록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되면서 학창 시절과 같이 문방구를 들락거리면서 새로 나온 펜들을 모으게 되었고, 새로운 펜을 갖게 되면 더 쓰고 싶어서 연습장과 다이어리 등에 무언가를 자꾸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연습장들을 점점 소비하게 되면서 중요하고, 다시 읽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메모들은 다이어리에 옮겨 적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 꿈과 목표들도 그렇게 옮겨 적게 되었습니다.
참 신기한 것은 이렇게 적어두고 다시 읽어보는 순간 앗! 하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적어두기만 했던 것이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행동이 수반되지 않은 목표는 달콤한 꿈일 뿐입니다. 그 행동의 촉매제가 바로 기록(메모)입니다. 어느 날 문득, 잊어버렸던 내 할 일(목표, 꿈)을 발견하게 되면 당장 실천하자는 생각이 10배 정도 생깁니다. 그래서 제 머릿속 시작단추를 누르게 되고, 몸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어설프게 들리실지 몰라도 이게 제가 제 삶을 성공적으로 꿈꾸는 이유입니다. 저는 내 삶이 성공할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 성공이라는 단어가 물질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고, 성취감일 수도 있고 그 외 다른 무엇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제가 도전하는 모든 것은 제가 포기하지만 않고, 꾸준히 종이에 적고, 생각하고, 실천하면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종이에 쓰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 작가 김경태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