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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Jul 13. 2021

다시, 서재 정리를 시작하다

| 매년 여름이면 하는 일



매년 여름휴가철이 되면 하는 일이 있다.


손꼽아 기다리던 휴식기라서 "쉼"이 매우 고프지만 그래도 이것은 꼭 한다. 바로 서재를 정리하는 것이다. 가구 배치를 바꾸고, 책을 정리하고, 컴퓨터 위치를 바꾸는 등 무언가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하반기에 신선한 영감으로 글을 읽고 쓰기 위해 변화를 주는 것이다. 일주일 ~ 열흘 정도의 휴가기간 동안 서재를 뒤집고 땀 흘려 새롭게 정리하는 활동은 무척 힘든 일지만 또한 무척 즐겁고 기쁜 일이다.



https://brunch.co.kr/@maniac292929/162

위 링크 글은 작년에 했던 작업이다. 작년에는 10년 넘게 썼던 책장을 버리고 새롭게 책장을 들였다. 완벽한 준비는 아니었지만 완벽하려고 애썼고, 땀으로 모자람을 채웠다. 그 결과 제법 볼만한 서재를 만들었다.


< 작년에 이렇게 정리했고, 유튜브를 찍으면 이런 화면이 되도록 구성했다 >




올해도 서재를 변화시키려고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고 있다.


올해 목표는 책상이다. 이사 오면서 샀던 책상을 아들 녀석 방으로 옮기고 서재에는 250cm짜리 기다란 데스크를 들이려고 마음을 먹었다. 인터넷을 열심히 뒤지다 보니 IKEA 원목 주방 조리대를 책상 상판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도 이런 방식으로 책상을 꾸며보기로 했다.


< 이런 방식으로 책상을 꾸민다 >

아직 휴가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소소한 작업들을 하나 둘 시작했다. 주말을 활용해 IKEA에 들어 책상 상판을 골랐고, 벽에 타공판을 설치했다. 모니터 아래쪽 공간을 활용해보려고 모니터 암을 주문했다. 주문했던 것들이 도착하면 다시 땀 흘리며 열심히 서재를 리모델링할 생각이다.


"글 쓰고 책 읽는데 무슨 공간에 그리 신경을 쓰냐?"라며 아내는 핀잔을 한다. 하지만 내 공간에 완벽하게 동화될수록 좋은 글이 나오고 독서가 즐거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오늘도 조금씩 서재를 헝클어뜨리고 있다.


7월 말 ~ 8월 초가 되면 새로운 서재가 탄생할 것이다. 그때를 손꼽아 기다린다. 분명 환경이 바뀌면 좀 더 의욕이 생기고 활력이 돋을 거라는 기대감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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