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경태 Aug 04. 2021

아이패드는 거거익선인가?

| 매직 키보드가 생기자 드는 생각

많이써서 키가 한껏 닳은 내 아이패드 키보드폴리오


#횡재


휴가 중인데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 매일 아침 집 앞 #스벅 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상념에 빠져들고 있는지 4일째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항상 앉던 그 자리에 앉아서 내 #유튜브 #닥치고독서TV #시즌3 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갑자기 뒤에서 누가 툭하고 쳤다. 얼마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나 뵈었던 분이었다. 출근 안하고 왜 여기서 이러고 있냐고 해서 #휴가중 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잠깐 기다리라며 자리를 비우셨다.


20분 정도 지나고 나서 빵과 책을 들고 오셨다. 내 책 #독서의맛 에 사인을 받겠다고 가져오신 것이었다. 사인을 해드렸고, 잘 읽었다며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 나눴다.


탁자에 놓여있는 책을 보시더니 유튜브 구독자 고민 중이시냐며 웃으셨다. 그리고는 펼쳐놓은 내 아이패드를 보시더니 자기와 같은 것 쓴다며 #아이패드활용 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인께서는 사업가인데 웬만한 사무는 아이패드로 다 처리한다고 정말 좋다며 칭찬 일색이셨다. 특히 내가 사용 중인 #키보드폴리오 를 보시더니 자기도 예전에 이것 쓰셨다며 키감이 나빠서 불편했는데 #매직키보드 를 구매하고서는 버렸다고 하시며 매직 키보드 칭찬을 하셨다. (가격만 아니라면 당장 입양하고 싶은 아이템이지… 사악하게 키보드가 44만 원이라니…)


내 낡은 키보드 폴리오를 보시더니 열심히 사용했네라고 하시면서, 그럼 이것 한번 써보라고 하시면서 자신의 가방에서 매직 키보드를 꺼내 주셨다. 내 아이패드에 물려서 사용해보니 기존의 키감과는 다르게 정말 쫀득하고 타자칠 맛 나는 느낌!


“와! 좋네요.”


지인께서는 최근에 흰색 키보드가 나와서 그것도 하나 주문해서 사무실에 있다며 자랑 아닌 자랑을 하셨다.


“나는 두 개 있으니까 쓰던 거지만 김 작가님이 쓸래요?”라며 대뜸 검은색 매직 키보드를 건네셨다.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냥 써보고 다음에 필요 없으면 달라고 하시면서 웃으셨다.


“비싼 건데!”


 받아도 되는 건지? 우물쭈물하는 새 약속이 있다며 자리를 뜨셨다.


#옴마나


갑자기 매직 키보드가 생겼다. 어쩜 좋니!


그래서 지금 매직 키보드로 글을 쓰고 있다. 좋다. 그런데 좀 부담된다.

다음에 만나면 돌려드려야겠다. 언제 만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참, 내일 아이패드 리퍼받고 팔아서 11인치로 갈아타려고 했는데… ㅠㅠ

갑자기 고민되기 시작했다.


아이패드는 #거거익선 인가?


#좋은날 #지인사랑 #작가김경태


부담스럽지만 내 손에 놓인 매직키보드 (사용감이 있지만…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하반기 멋진 도약을 위하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