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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Sep 23. 2021

월간 독서 목표설정하는 법(10월에 읽을 책 추천)

|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는 독서

photo by Pinterest (https://www.pinterest.co.kr/pin/136726538676241659/)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


유명한 명언 중 "책을 읽으면 읽기 전의 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다"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독서는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이 책을 읽겠다고 결심을 하는 순간이 바로 "나는 달라지겠다"라고 결단하는 순간이며, 책을 들고 읽는 순간 변화가 시작됩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수차례 독서 습관과 독서 목표에 관한 글과 영상을 배포해왔습니다. (혹시 이전 글이나 영상을 못 보셨다면 <닥치고 독서 TV>를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지난 여러 편의 글과 영상에서 제가 여러분들에게 줄기차게 말씀드렸던 부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습관은 결국 반복의 결과로 만들어진 행동이라는 것

행동은 몸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해 몸이 움직여 실천해야 그것이 습관으로 발전한다.

책을 들고 읽어야 독서습관은 만들어진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독서하는 계획을 세워 실행해야 한다.

책을 읽는 것이 목표가 아닌 얼만큼의 양을 읽을 것인가가 목표가 되어야 한다.

목표 단위는 월간/주간/일간으로 세분화할수록 달성 가능성이 높다.

목표는 수치화해야 한다.


오늘은 다가올 10월의 독서 목표를 함께 설정해보고 그것을 어떻게 지켜나갈지 고민하며 자신의 스케줄을 함께 설정해보도록 하죠.


전 보통 한 달에 8~10권의 책을 읽는데 이번에는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지킬 수 있는 목표로 4~5권을 정했습니다. 반드시 4권은 읽을 것이고, 여유가 되면 1권을 더 읽는 것으로 계획을 하면 됩니다.


읽을 책은 미리 정해둬야 합니다.


2021년 10월 읽을 책


<월간 읽을 책 선정법>

1. 좋아하는 장르를 반드시 포함하여 선정
2. 관심분야, 조금 어려운 책 포함
3. 고전문학 1권  넣기
4. 현시대를 반영하는 주제를 포함하면 추후 책 선정 시 확장성 좋음


저는 위 사진의 5권을 선정했습니다. 선정 이유를 간단히 설명드리죠.


1.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카를로 로벨리) - 과학/철학

<인터스텔라> 영화를 보면서 저에게는 시간이라는 개념에 대한 파괴가 일어났습니다. 그 기저에 양자역학이 있죠. 사실 양자역학을 잘 모릅니다만 제가 추구하는 자기 계발에 있어 "현재"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현재"라는 시간에 대한 개념을 현대적으로 다룬 책을 찾아보다가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과학서적이지만 철학서적이기도 합니다. (리뷰를 몇 편 찾아봤더니) 제게 좋은 인사이트를 줄 것이라는 생각에 선정했습니다.



2. 톰 소여의 모험 (마크 트웨인) - 문학/고전문학/영미문학

연초에 <허클베리핀의 모험>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관련 글은 아래 링크 참조) 

<톰 소여...>에 관한 내용은 어린 시절 TV에서 방영한 만화를 열심히 봤던 덕분에 잘 알고 있지만 마크 트웨인의 문장으로 다시 한번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선정했습니다. 이 책은 <허클베리...>의 전편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부잣집 아들 톰 소여의 호기심 가득하면서도 맹랑한 모험기죠. 아마도 이 책을 다 읽으면 앞서 기록으로 남겼던 글과 함께 마크 트웨인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 진도는 느리게 나가겠지만(고전은 항상 그렇죠),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https://brunch.co.kr/@maniac292929/286


3. 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 자기 계발

최근 트렌디한 칼럼으로 인기가 많은 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책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대학교수"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문가, 선생, 연구 이런 단어들로 채워왔던 과거의 정의가 이제는 통찰, 안목, 통섭, 시야 같은 단어들로 제 머릿속에서 교체되어가고 있습니다. 한 분야에 매우 정통하면 다른 분야도 정통하게 된다는 말이 있죠. 김영민 교수도 이 말이 잘 어울리는 교수님인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MBA 공부를 하면서 대학원 교수님에게 의사결정 과정에 관한 수업을 들었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에피소드들(40년 가까이 듣도 보도 못했던 이야기)로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을 설명하시는데 혀를 내둘렀습니다. 요즘 강연계에서 매우 핫한 여러 교수님들의 강연을 들어봐도 아무렇게 시작한 이야기지만 듣다 보면 공감이 되고, 무언가 생각해볼 문제를 짚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에서도 분명 김영민 교수님은 제가 생각하고 있는 평생 공부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선물해 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4. 폴리매스 (와카스 아메드) - 자기 계발

아주 유명한 책이죠. 이 글의 서두에 언급했던 "책을 읽으면 읽기 전의 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다"라는 문장이 자주 인용되는 책이 바로 이 책 <폴리매스>입니다. 다빈치 같은 인재, 박식가를 일컫는 용어인 폴리매스(Polymath)는 위 책 <공부는 무엇인가>의 김영민 교수와도 잘 어울리는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과거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라는 인재의 두 가지 분류가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T자형 인재가 나타났고 , 또 파이(π) 자형 인재가 각광받았죠. 이 두 유형은 제너럴 하면서도 스페셜한 분야가 있어야 한다는 전문성과 다양성의 조합형 인재를 상징합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폴리매스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궁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읽기 전 예상되는 과연 폴리매스는 "통섭"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인지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규칙 없음 (리드 헤이스팅스, 에린 마이어) - 경제/경영/혁신

현재 가장 핫한 기업 넷플릭스의 경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몇 개월째 읽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 읽어보지 못했네요. 그래서 10월에는 위 4권을 다 읽은 후 이 책을 읽으려고 합니다. 저 역시 넷플릭스를 좋아하고 여유시간에 넷플릭스에서 추천하는 드라마나 다큐, 영화를 즐깁니다. 이 서비스의 탄생과 발전, 혁신에 관한 이야기는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솔깃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에 관한 이야기처럼 말이죠. 읽어보고 리뷰를 통해서 여러분들과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소통하겠습니다. 




         



제가 선택한 5권 마음에 드시나요? 읽은 책도 있고, 읽어보지 않은 책도 있으시겠죠. 그렇다면 관심 가는 다른 책 몇 권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책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집 근처 도서관을 이용해 보세요. 아마도 이 책들은 유명한 책이라서 소장하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소장하고 있지 않다면 <구입 희망도서> 신청을 하시면 10월 중순 전에 받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럼 간단하게 책 읽을 분량을 점검해볼게요.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223 + <톰 소여의 모험> : 448 + <공부란 무엇인가> : 270 + <폴리매스> : 467 + <규칙 없음> : 462 = 1,870 페이지입니다.


10월은 31일까지 있죠. 그래서 25일 동안 우선 다 읽겠다는 목표를 정하면 1,870/25일 = 75페이지/일입니다. 하루 75페이지는 작은 분량이 아닙니다. 특히 조금 어려운 책은 진도가 더딥니다. 그래서 시간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하루 75 페이지면 제 속도면 1시간이 안 걸리는데, 초보자라면 1시간~1시간 30분은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간혹 좋은 문장이 있으면 줄도 긋고, 메모도 하면서 읽으면 시간이 금세 지나가버립니다.


저는 우선 새벽에 40분, 점심시간 30분 동안 책을 읽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퇴근 후 짬이 나면 다음날 분량을 미리 당겨 읽거나 다른 책을 한 권 더 시작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저는 책 한 권을 다 읽고 다음 책을 시작하지 않고, 동시에 두세 권을 읽습니다. 새벽에는 집중이 잘되니 조금 어려운 책, 낮시간에는 편한 책, 저녁에는 힐링할 수 있는 책과 같이 여러 권을 나눠 읽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르니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반드시 한 권을 다 읽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겠다."라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 한 권이 재미없거나 진도가 늦춰지면 계속 밀리게 되니까요. 그래서 최소 두 권 정도는 동시에 시작하시거나 조금 시차를 두고 장소에 따라 책을 달리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 김경태 - 


#추천도서 #10월추천 #독서의계절 #독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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