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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Mar 22. 2022

말과 행동이 불일치한다면 어떤 것인 본심일까?

| 내가 세상을 보는 관점



말은 생각의 언어적 표현이고, 행동은 육체로 드러난 결과다.


보통의 경우 사람들이 새벽 운동을 하겠다고 스스로 굳은 결심을 한 뒤 주변 동료들에게 이번에는 꼭 지킨다며 호언장담하지만, 실제 운동복을 입고 운동화를 신고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행동을 실행하는 사람은 그들 중 10%도 되지 않는다. 나머지 90%는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서, 급한 일이 생겨서라며 핑계(말)로 결심의 불일치를 변명한다. 결국 말과 행동이 불일치한다면 실제는 행동하지 않은 결과로 판단하면 된다.


 

공정과 정의, 다시 말해 옳고 그름을 말하는 사람과 행동으로 지켜온 사람의 차이는 그가 살아온 삶의 궤적에서 드러난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을 보지 말고, 그의 삶이 엮어낸 결과물을 통해 공정함과 정의로움을 미루어 짐작하면 된다. 물론 추론은 판단하는 각자의 몫일 거다.


최근 벌어진 일로, 작년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고발 사주” 사건이 발생했을 때를 보자. 김웅 의원과 손준성 검사는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당시 두 사람의 행동은 누가 봐도 “내가 그랬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인터뷰 형식으로 언론을 이용해 여당에서 만든 프레임이라고 주장했지만, 그들의 행동을 살펴보면 갑자기 전화기를 교체했고, 출근하지 않고 잠적했다가 며칠 후 언론에 나타났다. 그리고 손 검사는 검찰 근무기간 동안 한 번도 그런 적 없다가 참으로 공교롭게도 공수처에서 소환 진술하는 시기가 되자 갑작스레 몸이 아파서 출석을 못한다고 통보했다. 말은 범인이 아니라는데, 행동은 전형적인 범인의 모습이다. 특히나 그들이 검사였으니 이런 피의자의 행동을 봤을 때 그들은 어떻게 판단했을까?


 


행동이 곧 그 사람의 본심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만 결국 진실은 주머니 속에 넣고서 잊어버린 송곳처럼 갑자기 삐죽하고 튀어나올 것이다. 아마도 송곳은 여러 개일 가능성이 높다. 보수 진보, 여야를 떠나서 말이다.


결국 세상은 순리대로 돌아가고, 말은 기록으로 행동은 흔적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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