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시작
고성(속초 옆)으로 2박 3일 여행을 갔다. 우리 가족, 아이 둘 있는 아내 친구 가족, 속초에 사는 아내 친구 부부 이렇게 3 가족이 모였다.
한 친구 부부는 5세 한 명 3세 한 명 딸 둘이 있다. 우리 딸은 언니들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언니들도 우리 딸이 맘에 들었는지 장난감도 내어주고 잘 놀아주었다. 애들끼리 잘 놀아서 한결 여행이 편했다.
황당한 일도 있었다. 저녁거리로 준비한 모듬회를 고양이가 물어간 사건이다. 추운 날이라 미리 사온 회는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 베란다 벤치에 두었다. 준비를 마무리하며 회를 가져오려 했다. 그때 창문 밖에는 고양이들이 몰려있었다. 그리고 모듬회 접시 뚜껑은 열려 있었고 횟감의 1/3은 고양이가 물어갔다.
다들 그 모습을 보면서 어이없도 황당해서 웃음이 터졌다. 남은 회는 맛있게 잘 먹었다. ( 별 탈은 없었다 ^^)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고 몇 차례 병치레가 있었다. 한 번은 콧물이 흐르더니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39도까지 올랐다. 감기에 몇 번 걸리기는 했지만 이번만큼 열이 올랐던 적은 없었다.
아내가 놀라고 걱정이 많았다. 내가 회사에 출근하고 나면 낮에는 아내 혼자서 대처할 수밖에 없었다. 걱정스러운 상황을 온전히 아내가 감당했다. 아내의 보살핌으로 열은 내렸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아이는 컨디션이 좋아지자 폭발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한 걸음 두 걸음 넘어질 듯 걷던 아이에서 열 걸음 스무 걸음을 걷는 아이로 성장했다. 이제는 집에 들어가 앉으면 내 손을 잡고 일어나라고 소리친다... 한번 걷는 법을 익히고 나자 계속 걷고 싶은가 보다.
같이 많이 걸어 다니자...!
1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마지막주 금요일이라 출근 안 하는 날이다. 아이를 어린이 집에 보내고 아내와 데이트를 했다. 아내와 내가 선택한 데이트는 삼쏘다. 삼겹살에 소주. 술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거부할 수 없는 조합이다. 거기에 볶음밥까지 먹으면 끝이다! 일찍부터 문을 여는 삼겹살 집을 찾는 게 문제였다.
보통은 오후 4시쯤 여는 가게들이 많다. 주로 저녁에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 듯하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찾았다. 신혼 시절에 자주 가던 삼겹살 집의 오픈 시간이 오전 11시 30분이었다.
'고기 구울 수 있나요?'물으면서 식당에 들어갔다.
그리고 삼겹살 2인분+소주+맥주를 주문했다. 첫 잔은 쏘맥으로 시원하게 마셨다. 솥뚜껑 위에 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도 대만족이었다. 반쯤 먹었을 때 볶음밥을 주문하고 아쉽지 않게 냉면도 주문했다. 소주도 추가했다. 만족스럽게 마무리했다. 다음에 재방문 의사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