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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은희 Oct 09. 2015

아무것도  가진 게 없나요? 진짜로??

알뤼메트도 그랬어요.


하지만, 

딱 한 가지,

성냥이 있었어요.

당신도 성냥뿐인가요???


누더기 소녀 알뤼메트는 부모님도 없고 살 집도 없었어요.

알뤼메트는 커다란 쓰레기통을 뒤져 끼니를 때우고

남의 집 현관에서 비바람을 피하다가

버려진 자동차 안에 들어가 잠을 잤어요.

알뤼메트는 거리에서 성냥을 팔면서 겨우겨우 삶을 이어갔지요.

하지만 더 이상 아무도 성냥을 사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덧 겨울이 다가오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지요.

거리는 꽃장식과 천사 모형으로 화려하게 꾸며졌고 

선물을 팔거나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어요.


아무도 불쌍한 알뤼메트에게는 눈길을 보내지 않았답니다.


알뤼메트는 유리창에 코를 바짝 갖다 대고는

진열장 안에 있는 케이크들을 넋 놓고 바라보았어요.

알뤼메트는 또다시 달아났어요.

'어쩌면 이대로 끝나는 건 아닐까?' 알뤼메트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있는 힘을 다해 간절히 기도했어요.


알뤼메트가 소원을 빌었을 법한 여러 가지 물건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비처럼 죄다 쏟아져 내렸지요.


이제 행복해졌나요??

"선물이요! 사람들에게 나눠 줄 거예요. 지금 당장이요, 물건들이 망가지기 전에."


그리하여 도시 구석진 곳에서 숨어 지내던 사람들이

하나하나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게 결국 잘 되었다는 거예요."


다시 물어 볼게요!!


정말 


당신이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나요???


주위를 둘러봐요!

당신을 아끼는 사람들이 있어요.

당신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도 있고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리고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어요.



요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심리학자로 "아들러"를 꼽을 수 있겠죠?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미움 받을 용기 "(인플루엔셜)에서 인용)라고 했습니다.

행복이 무엇일까요?

돈이 정말 많거나 뛰어난 외모나 엄청난 학벌과 경력을 가지면 행복한 걸 까요? 대통령이 되면 행복할까요? 모든 꿈과 소원이 다 이루어지면 행복할까요? 그 행복은 매일 계속되고 죽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을까요? 대답은 잘 아시죠? "아니오"라는 걸요. 부모와 아이에 관해 말씀드려 볼게요. 부모 양육태도 검사에  ‘과잉기대’라는 척도가 있어요. 쉽게 말해 아이에 대한 부모의 기대를 말하는 거예요. 부모의 지나친 기대는 부모에게는 실망을, 아이에게는 자존감을 낮추게 만듭니다. 상담 중에 부모님들에게 자녀를 칭찬하는 과제를 내주면,  ‘우리 아이는 눈을 씻고 보아도 칭찬할 구석이 없어요.’라는 말을 자주 듣게 돼요. 이렇게 아이에게 만족할 수 없는 부모는 아이에게 화를 내고 끊임없이 비교하며 상처를 주게 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처음에 아이가 처음 세상에 태어났을 때는 건강하기만 해도, 걸음마만 해도, 처음 ‘엄마, 아빠’라고 말만 해도 우리는 자랑스럽고 행복했어요. 하지만 지금 우리는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지요. 

우리의 아이가 건강하기만 해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한 때가 있었는데 말이죠.

우리 아이를 다른 아이로 바꾸려고 하지 말고, 아이의 좋은 점을 찾아 주어야 해요.

돈도, 땅도, 집도, 아이도, 우리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많이 가질수록 더 많이 행복한 것도 아니구요. 

뛰어난 능력이 있어도 더 불행할 수 있고요. 

내가 가진 것, 

내 아이가 가진 것에 실망하지 말고,

아들러의 말처럼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찾아야 해요.

"어떻게 활용"할까요?

내가 가진 것이 돈이라면 돈을 기부할 수 있고, 음악적 재능이 있다면 악기를 연주해 줄 수도 있고, 보호소에서 밥을 해줄 수도 있어요. 책을 읽어 줄 수도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됩니다. 꼭 멋지게 외국에 나가서 난민 구조를 하거나 선교를 하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고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보세요!!

적어도 지금보다 훨씬  행복해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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