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ea웨이 Mar 28. 2023

17깨진찻잔의 질문

-짐에 대한 태도-

나는 깨진 찻잔이다


한번도.

깨진 찻잔의 몸으로 세상을

만난적 없는 나는 아무리 가려도

내 몸사이로 뚬벙뚬벙 떨어지는

찻물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가져아하는지 배운적이 없다


 화를 냬고 분노하며 쓸모없는 몸을

버려야 하는지ᆢ

남의 되어 서라도.  생존해야하는지







찌장면 비비는 데도 도움이 필요한

프랑스에서 온 깨진찻잔님이

흔들흔들 겨우 들어가는 짜징면가닥

밀어넣으며 


짐이 무언지  가르쳐준다


프랑스 깨진 찻잔을 찾아 보내주신

스승님의.마음에  큰소리로 울었다


깨진 찻잔으로 제대로 사는 법을

배워야. 할 때다


우리 는 언젠가 깨질 찻잔들 이니까


더 이상 쓸 모 없는 고물이 되어 쓰레기통에 버려질 것인가

누군가 수선해서

산전수전 겪고 깨진 인간이 풍기는 짙은 풍미의

찻잔으로 거듭나게 할까 ...

선택이다




 




작가의 이전글  심플한 생일 조식 찻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