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다음에...

- AI 가 언어육아 글을 쓴다면-

by tea웨이



본디 오늘 순서대로 올릴 12번째 손녀의 언어 육아 기록은

"15세 아니고 3살 금 섹시하다"였다.

그런데 올리려니 추석 명절에 좀 제목이... 그랬다

더구나 요 며칠 명절맞이 대청소를 했더니 몸살기도 있어서 집중이 안되어

교정을 보는 데 자꾸 졸리고 힘이 든다. 에이 명절인데 글도 하루 쉬어야지 하다가 아!

맞다. AI!!

내가 잠자고 세탁기 돌리고 샤워하고 세수하고 산책하는 곳은 호숫가 시골이다.

내가 필요한 생필품 구입, 사우나, 운동, 병원, 모임, 영화 관람 공연

활동하는 곳은 이 시골에서 15-20분 정도 떨어진 도청소재지 도시이다. 이 지방 도시의 일상에

어딜 가나 AI가 있었다. AI. 나도 한번 사용해 보아야겠다 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로 딱 좋은 날. 부탁해 AI!!



tea웨이 작가는 언어 육아에 대한 다양한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언어의 양면성: 작가는 손녀에게 "무겁다"와 “가볍다” 같은 반대말을 함께 가르치며, 언어의 양면성을 이해시키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는 아이가 개념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긍정적인 언어 사용: 긍정적인 언어 육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부정적인 언어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경고합니다. 긍정적인 언어는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호기심과 질문: 손녀의 끊임없는 질문과 호기심을 통해 언어와 세상을 배우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이는 아이의 자연스러운 학습 욕구를 자극합니다

이러한 기록들은 손녀의 언어 발달을 돕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


그럼 다음에는... 질문 글을 쓰다가 얼마 전 쓰다 만 글을 끝내야겠다고 생각한다

손녀에게 당부하는 글이라 마지막에 쓰려했는 데 순서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다.. 음에-

뜻밖의 손녀의 말에 승용차 안의 두 할머니는 빵 터졌다.

-머,, 머라고? 하하하 아니 네가 다음에라는 시간을 알긴 혀?-


좋아요! 하지 마!로 즉석에서 좋다 싫다. 분명한 감정 표현을 하는 게 손녀의 화법이었다.

아직 섬세하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기에는 너무 어린 세 살짜리 꼬맹이니 당연했다. 그런데

다음에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일상 언어로 사용하다니.


어린이집이 방학을 했다. 어린이집 방학은 손녀 바로 아래 젖먹이 유아까지 딸린 딸 집을

비상상황으로 만들었다.. 이틀 정도 도와줄 수 있냐고 딸이 전화로 물었다.. 환자인 내 주제에 오케이 한 건 운전이면 운전, 기관의 문화정보면 정보에 능통한 더구나 아이까지 좋아하는 막내 여동생이 은퇴를 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키즈카페, 국립어린이 박물관, 어린이 창의체험관, 공룡전시관, 어린이도서관, 내가 딸 키울 때 그렇게 부럽던 미국 어린이들 공간, 어느새 그 공간을 추월하고 더 레벨 업된 k 유아들 공간이 되어 있어 놀라고 뿌듯했다. 손녀보다 내가 더 즐겁게 힐링한 이틀이었다. 그러나 반반씩 나누어야 할 육아 뒤치다꺼리를 다 떠맡은 데다가 , 아니 오히려 노인 어린이 한 명 추가한 상황이 돼버린 동생은 힘든 하루였다.. 그래서

-어구구 ,-

운전석에 앉아 양쪽 어깨가 아프다고 동생이 신음할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안.. 아 주세요.-..

버릇 나빠진다고 꼭 필요할 때 외에는 안아주지 않고 나에게도 안아주지 마라고 정색을 하는 딸이다. 그러나 손녀는 결핍인가 아님 반발인가.. 이동할 때마다 '안아주세요'를 외치며 차에서 내리자마자 안겼다. 손녀 말이라면 무조건 오케이 하는 손녀의 할머니 찬스였다. 모처럼 할머니 품에 안겨 어른들 눈높이의 세상 풍경을 실컷 감상하고 즐겼다. 그런데 그게 할머니 둘이 번갈아 안아주면 부담 없이 재밌었을 텐데.....

어느새 묵직해진 손녀는 환자인 내겐 역부족이었고 결국 동생 차지가 되어 안아주다가 마지막 날 귀갓길에 동생 어깨가 탈이 난 것이다.

-에고 진짜 아프다. 진이야 너네 엄마 일찍 퇴근해서 이모할머니 치료 좀 해주라고 말해 주면 안 될까? 전화 연결해 줘?. -

-.......-

-왜? 말하기 싫어?-

-다.. 음.. 에..-

응? 다음에?


너,,할무니들에게 안아달라고 보챘던 비밀이 탄로 날까 봐 그러지?

.

손녀를 집에 귀가시킨 후 돌아오는 길 내내 손녀의 다음에 가 내 다음에

를 건드리며 마음이 복잡해졌다.

내 인생의 다음에는 미룰 수 있는 데까지 미루다 딱 닥쳐서야 벼락치기로 일을 끝마치는 습관을 만들었다.

중학생 시절 첫 시험을 보는데 외워도 외워도 어려웠던 원소기호, 영어단어가 초집중이 되니. 평소에 5시간

공부분량이 10분 정도에 단박에 이해하고 외워지는 기적을 경험한다. 그런 초인적인 힘이 내 안에 있음을 중학생시절 발견하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그걸 믿고 게으름을 피우게 되었다

내 인생의 다음에는 꼭 닥쳐서야 벼락치기로 해결하는....


글을 쓰고 싶었다. 먹고사는 게 걱정이었다. 최소한의 먹고사는 연금이 나올 때까지 근무한. 다음에. 사표 냈다. 글 안 써? 글 쓰는 거 배운 다음에. 작가 교육원에 잠시 다녔다.

나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찾은 다음에, 그럼 찻잔이야기네. 찻잔 이야기를 하려면 찻집을 직접 운영해 본 다음에.. 고려시대 찻잔이야기를 하고 싶네.

박물관 자료 공부한 다음에.. 실제 개경을 가본 다음에.. 수많은 다음에를 거쳐 비로소 브런치라는 곳에 글을 쓰기로 했다. 적어도 108개 연습한 다음에... 108개를 썼다

집 앞 계단을 내려가다 넘어져 손을 접질렸다. 반기브스를 했다. 하필 오른손이어서 컴퓨터 자판을 못

두드려서 브런치에 글을 올릴 수 없었다. 또 다음에... 이제 내 위로가 아닌 독자분들의 삶에 먼가 도움이 되는 아니 같이 공부하는 글로 바꾸고자 기획해 놓고 시작하던 참인데.. 하필 손을 못 쓰다니.. 그래. 어쩔 수 없잖아. 손에 깁스 푼 다음에..

그러다 깁스를 풀었다. 그런데 나는 내 브런치에 바로 못 들어왔다.

친정 엄마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는데 좀 안정된 다음에.

대통령의 탄핵으로 어수선해서 마음이 안정이 안 되어 확정된 후 다음에...


이제 다음에는 절대로 오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는데.. 나는 또 다음에다.


손녀야 다음에는 절대로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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