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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림서원 산책.

-차 한잔 마시는 것 -

by tea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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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림.서원 ..


향 하나 피우고 찻잔 들고 차 한 잔 마시는 것은


침향 ,차향, 책향 들이 모여 숲을 이룬 향림 (香林),

묵언 수행하는 스님들의 선방처럼 언어는 지우고

언어의 향기만이 떠도는 숲이라는

그 향림 숲으로 들어가 잠시 산책하는 것입니다


취나물은 숨죽이며 참고 참았던 곰의 숨을 토해내며 자신이 왜 곰취나물인지

어성초는 그 초록 잎사귀 사이로 숨겨두었던 민물고기 물비린내를 맘껏 토해내며

왜 어성초인지

.사람과 식물과 동물, 지상식물과 수상식물의 경계를 넘어

읽으면 읽을수록 더 아는 것으로부터 멀어지는 책들

사랑해 주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외로운

낯설고 친숙하면서 새로운 시공간

그 향림서원 으로 잠시 산책 다녀오는 것입니다


향 하나 피우고 찻잔 들고 차 한 잔 마시는 것은




- 매 순간 마다 나만의 찻잔으로 나만의 茶法으로 나다운 인생의 티타임을 ...


깨진 찻잔의 브런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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