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태 작가님의 <숲 속에서>
음...... 어느 위인의 말이었더라?
<고양이는 누가 자신을 좋아하고, 누가 자신을 싫어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 고양이는 그 사실에 그닥 신경 쓰지 않는다.>
이 세상에 나를 좋아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은 그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그리고 그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나를 진심으로 위해 주고, 아껴주는 이와 숲 속을 함께 걸을 수 있다면, 아니, 굳이, 숲 속을 걷지 않는다 할 지라도, 그와 함께 시간을 함께 보낼 수만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누군가의 삶에는 얼마나 많은 생기와 활력이 불어넣어질까.
자신을 좋아해 주는 여우가 있어 어린왕자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자신의 이야기를 기꺼이 귀담아 들어주는 어린왕자가 있어, 사막여우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아마 그들의 눈에는 이 세상의 모든 꽃들이 형형색색의 하트 모양으로 보이지 않았었을까? 마치 이 그림 속의 노랑, 초록, 분홍, 보라의 파스텔빛 하트들처럼 말이다.
그림 속 여우는 “별 소년”에게 잘 보이려, 한껏 치장을 하였다. 평소에는 잘하지 않던 리본도 하였다. 어쩜! 그리고 그 리본은 하필이면, “별 소년”의 옷 색깔을 닮은 “보라색”이다. 아니, 우연도, 이런 우연이!!!!!!! (후후훗, 하지만 나는 이것이 우연이 아님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우연을 가장한, 누군가의 노력이고, 진심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진심이 누구의 진심이라고는 굳이 입으로 꺼내어 말하지 않겠다.)
음.... 나는, 누가 나를 좋아하고, 누가 나를 싫어하는지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 나는 누가 나를 싫어하는지에 대해 그닥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 나는 누가 나를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는 편이다. 그래서 말인데, 오늘은 이 글의 마지막 역시,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로 끝을 마치고 싶다.
영화배우, 헬렌 톰슨의 말에 따르면, 고양이는 세상 모두가 자신을 사랑해 주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다만, 자기가 선택한 사람이 자기를 사랑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한다. 자신이 선택한 사람이 자기 자신을 사랑해 주기를!
그래, 어쩌면, 그래, 정말 어쩌면, 지금의 나는, 내가 선택한 사람이 나를 사랑해 주길 바라는 한 마리 고양이일지도 모르겠다.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