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배 Apr 26. 2023

지리학자를 만난 어린 소년

검은 머리의 어린 소년이 지리학자에게 물었다.

“아저씨는  책을 많이 좋아하시나 봐요. <어린 왕자>라는 책도 좋아하시나요?”


지리학자가 대답하였다.

”나는 어린 왕자라는 소설을 좋아하지 않아. 하지만 13년 전에인가 그 책을 한번 읽어본 적이 있다. 그 소설 속에 나오는 자연과 풍경은 너무 멋졌다. 생텍쥐페리는 지구의 자연을 어쩜 그리도 생명력 넘치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묘사할 수 있는지 개인적으로 참 존경스러워. 나에게 소원이 있다면, 나는 소설 속에 나오는 그 아름다운 자연에서 한평생 사는 거란다. 그 얼마나 환상적이고 매력적인 일이겠니.”


어린 소년이 대답하였다.

“하지만 소설 속의 지구에는 사막 밖에 나오지 않는걸요? 아저씨는 그 메마른 사막에서 한평생을 살고 싶은 거예요?”


“……..”


검은 머리의 어린 소년은 지리학자의 별을 떠나며 혼자서 생각하였다.

“어른들은 정말이지 참으로 이상해.”

#어린왕자이야기수집가 #어린왕자수집가 #어린왕자 #지리학자 #못골한옥도서관 #못골한옥어린이도서관 #littleprince #thelittleprince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의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양을 넣는 것이예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