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상희 Aug 05. 2021

늘, 그리움

나에게 쓰는 일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너야. 사랑한다 딸."

우연히 마주한 다섯 살 난 딸을 향한 애틋한 한 아빠의 이야기에

나도 모를 눈물이 쏟는다.


벌써 15년도 넘은 일이다.

그렇게 소중한 사람을 보냈던 일이...

갑자기 생긴 빈자리는 오래오래 크게 남겨졌다.

젊은 날의  슬픈 기억,  

이십 대를 지나 삼십 대 

그리고 마흔이 넘는 나이가 되어서도 

내내 마음 한편의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있었다.  


간지러운  말 한마디 못하는 부녀 사이였지만 

좋은 친구처럼 고민 상담과  

어려운 결정 앞에  늘 아빠가 계셨다.

서울 생활을 시작한 나를 출장길에 가끔 보러 오시던 아빠 

반갑게 맞이하며 따뜻한 밥 한 끼 사주시고 내려가시던

모습이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 있다. 


부모의 마음

그 무게를 가늠하지 못할 만큼 특별한 마음이다. 

이제 그런 마음을 이해하는 내가 되었다. 

아이를 바라보며 늘 걱정되고 조바심 나는 마음

집을 떠나 독립하는 나를 보며 

아빠는 그런 마음이셨겠다 생각이 든다.


한 아빠의 이야기 

나에게 하고 싶었던 아빠의 마음이었으리라.

잊었던  기억의 조각들이 되살아나

울컥 눈물 나게 하는 날이다.


'사랑한다. 우리 딸.'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마지막 말.



#아빠 #기억 #행복 #고마움 #감사 









매거진의 이전글 아빠의 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