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경험해 봤기에 한편으로 ‘우리가 변할까?’ 하는 의심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나를 불안하게 한다.
사랑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이 스친다.
너만 온전히 바라보던,
사랑을 아무 의심 없이 만끽하던,
어린아이 같던 나 자신과
영원한 것은 없다고 단정 지어버리는
냉정한 어른의 나를 동시에 느낀다.
모순된 두 모습의
어떤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는 걸까?
그러다 문득 깨닫는다.
이 모든 생각의 중심에는 늘 네가 있다는 것을.
의심도, 두려움도, 망설임도
결국은 너의 곁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더 이상 묻지 않는다.
어떤 내가 사랑하고 있는지.
지금 이 순간,
두려움까지 끌어안은 채
너를 향해 있는 이 마음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사랑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