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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인과

2024.07

by 만수당

모든 사업 구조는 인과가 있다.

1차 산업이 안되는데 2차 산업이 잘 될리 없고 1, 2차 산업이 불황이면 AI니 SaaS니 모두 공염불이 된다.
특히 우리나라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그러한데 대부분 상위단계 산업모델 위의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여러 경제이론들이 득시글하고 세상천지 전문가 아닌 사람이 없다지만 많은 대표님들께서 간과하는게 있다.

자신이 영위하는 사업의 본질도 모르고 부나방처럼 불길 속으로 뛰어들고선 시장 탓, 고갯 탓, 직원 탓 하기다.

제발 탓탓하지말자. 생각없이 파는 것을 알면서 속아줄만큼 지갑을 여는 일이 멍청한 일이 아니다. 물론 그럴싸한 사기치는 사람도 주변에 여럿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최소한 고객이 뭘 원하는 지는 아주 잘알고 있다. 정직한 사업은 좋지만 그게 돈이 벌리지않는다면 사업을 할 필요가 있을까. 물론 사기치며 더럽게 돈벌잔 얘기는 아니다. 그저 정직하면서도 돈벌고 사업 키우고싶으면 제발 타인속으로 빠져들었으면 좋겠다. 머릿속에 망상들어채우며 사업가놀이할 시간에 카페에서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당장 사람들이 뭐가 필요한 지 다들린다.

매번 귀를 닫으니 직원들과 고객의 현실적인 이야기는 의미없이 사라진다. 대신 입만 하루종일 열고있으니 입에선 단내가 그득하다.

의미없는회의로 직원들을 잡아두고 피벗이란 이름으로 기획을 저글링하듯 바꿔채운다.
그 와중에 밖에서 들린 흥미있는 가십거리로 BM을 만든다.

맨날 이런식으로 까대는 나라고 잘난 사람이겠는가. 다만 나는 내 종지같은 그릇의 크기를 알아 시작도 하지 않았다.

처음 사업을 꿈꿀 때의 처절한 창조가 없다면 2년 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사람이 태반이다. 물론 나도 포함이다.

제발 딱 6개월만 본질을 껴안고 타인속으로 들어가보자. 사업의 기본도 모르는 사업가 놀이를 봐줄만큼 대한민국이 여유가 없다. 이젠 정말 스스로 깨닫고 판단해야 할 때다. 모두 자생하고 자강하여 자존하면 좋겠다.

세상이, 사람이 그리 바뀌길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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