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거스러미

2024.08

by 만수당

손톱 옆 작은 거스러미를 잘못 제거하다간 염증이 피어오르기 마련이다. 처음엔 간질간질하더니 금세 부풀어올라 칼로 째지 않으면 안된다.

발톱은 더 심하다.

작은 조각뿌리가 남아있다면 점점 곪아 걷는 것조차 서렵고 온 몸이 불쾌하다. 겨우 그 좁은 틈에서 발톱조각을 찾아 제거하면 온몸의 통증이 씻은듯 사라진다.

별 거아닌 거스러미와 발톱조각에 몸 전체의 컨디션이 달라진다.

조직에도 작은 문제가 늘 생기곤 한다. 작은 문제라고 신경쓰지않고 내버려두면 오래지않아 조직 전체에 문제가 생긴다. 깊은 살사이 발톱조각을 찾아내 뽑아내는 일은 아픈 일이다. 그러닌 그 짧은 아픔때문에 미루다간 많은걸 잃는다.

처음부터 발톱조각이 남지않게 부디 잘 잘라내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셰프와 장사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