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
가끔 중소기업 컨설팅을 진행하다보면
역시나 가장 큰 고민은 매출이다.
경기는 더 안좋아져가고
야심차게 준비한 서비스와 제품은 좀처럼 팔리질 않는다.
캐시카우가 없는 상태에서 스타를 만들긴 어려우니 당연한 이야기기도 하다.
회사는 돈이 구르지않으면 망망대해에서 키가 부러진 배와 같이 떠돌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 상황은 직원들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한다. 회사에 위기가 있을때 직숸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첫번째는 침몰하기 전 탈출하려는 사람들
두번째는 가라앉든 말든 신경안쓰는 사람들
마지막은 못 하나라도 손가락으로 틀어막으며 바꾸려는 사람들
물론 대개 세 번째 부류가 선장에게 거듭 말해도 바뀌지않아 첫번째나 두번째로 바뀌곤 한다.
일부 대표들은 대개 내부의 문제를 외부 전문가를 통해 해결하길 바란다. 내부에는 본인말고 전문가가 없다고 생각하곤 한다. 본인보다 모자르니 월급받고 일한다라고 생각하는 대표도 많다.
외부 전문가는 회사가 망하든 말든 크게 관계없다. 설령 그 회사의 대표가 절친한 사이라도.
그러니 AI니 메타버스니 시대에 범람한 글자들을 주워담아 건넬 뿐이다.
그걸 받아들고 기분좋다고 히죽거리며 완성되지도 않은 서비스가 쉴 새없이 바뀐다.
본인 제품을 세일즈할 자신이 없으면 비즈니스 모임도 의미가 없다. 공허한 관계가 회사를 발전시켜주진 않는다.
반면 직원들은 직장이 걸린 문제고 현실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사람들이다. 그야말로 전문가다.
회사에 돈이 안돌고있음에도 자릴 지키며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다. 그런데 이들의 월급은 밀리고 외부 컨설팅에 월 오백씩 월 천씩 나가면 그들은 기분이 어떠할까. 아니 효율이 있는 컨설팅이긴 할까.
그러니 돈이 없거든 굳이 컨설팅 받지 마셔라. 받는다고 크게 드라마틱하게 바꿀 정도의 컨설턴트라면 당신을 컨설팅해줄 시간이 없다.
대신 직원들의 말 한마디를 더 듣고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우리 회사와 제품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고
우리 고객과 가장 많이 만난 베테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