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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숑의 직장생활 Jul 26. 2023

[9화] 정반합 (正反合)

헤겔에 의하여 정식화된 변증법 논리의 삼 단계. 곧 하나의 주장인 정(正)에 모순되는 다른 주장인 반(反)이, 더 높은 종합적인 주장인 합(合)에 통합되는 과정을 이른다 - 표준 국어 대사전


직장에서 일하는 원리 '정반합'과 같다. 회사나 업무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될 뿐, 실제 작동 원리는 동일하며, 아래 설명처럼 진행된다.

 

1. 정(正)

모든 일의 시작은 하나의 주장, 혹은 누군가의 의견에서부터 시작한다. 핵심은, 해당 의견이 맞고 틀리냐의 문제가 아니라, 적절한 근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구조로 도출된 날카로운 주장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주장이 날카롭지 못하거나 모호하다면, 다음 단계 반(反) 이끌어내기가 어렵다.


2. 반(反)

개인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최초의 의견은 언제나 불완전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반(反)의 주장이 필요하며, '다른 관점'과 '틀린 관점'을 확인한다. 반 단계에서의 핵심은, 모두의 주장은 '다르고 틀릴 수도 있음'을 인지하는 태도다. 너무 완고하거나 방어적인 태도를 가지면 정과 반은 융화될 수 없다.


3. 합(合)

정과 반의 의견을 종합하여 합(合)의 주장을 도출한다.

도출된 의견은 개선 안이 될 수도 있고, 처음 주장과는 완전히 다른 수정 안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합의 과정을 통해서, 불완전했던 의견들이 조금씩 개선되며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과정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반복된다.


일을 함에 있어서 실수를 두려워하면 안 되고, 명확한 근거 및 논거에 기반한 주장을 전달해야 하,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의 건강한 토론이나 의사소통이 중요한 이유도, 결국 정반합의 작동 원리에 있다. 정과 반이 부딪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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