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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숑의 직장생활 Jul 25. 2023

[8화] 법을 만드는 자, 집행하는 자, 감독하는 자

나에게 적합한 직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 사에는 다양한 업무들이 존재하지만, 비슷한 유형의 것들을 크게 세 가지 기준으로 구분해서 각각의 특징 및 장단점을 설명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법을 만드는 자.

비전을 갖고 회사의 전략을 수립하거나,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 전략, 기획, 설팅 등이 대표적인 예. 일단 이름 자체들이 fancy 하고 화려하여, 많은 고스펙 소유자들이 지원하는 분야들이기도 하다. 현상을 분석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여, 실행 전략 혹은 과제를 수립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논리적이어야 하고, 어느 정도의 창의도 필요하다. 단, 실질적으로 손에 만져지는 결과물이 아닌, 머릿속에서 도출해 낸 가설 위주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다른 에서 볼 때는 허무맹랑한 소리 혹은 현실과 동 떨어진 얘기로 들릴 수 있다. 이에, 평소에 뜬 구름 잡는 얘기는 뭔지도 모르겠고 쓸데없는 말장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법을 집행하는 자. 

만들어진 전략 혹은 프로세스 하에서, 실질적으로 회사의 운영을 담당하는 부서들. 영업, 구매, 제조 등의 부서가 대표적인 예. 회사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능을 담당하는 영역들이고, 결과가 현실적으로 눈에 보이는 일들이기 때문에, 내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해당 업무들은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필요한 기능들이기 때문에, 이직하기에도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단점으로 일의 성격 상 반복되는 업무가 많아, 보통 직장인들에게 3년마다 찾아온다는 매너리즘에 빠질 가능성이 높고, 쳇바퀴 같은 일이라고 느껴져 타성에 젖기 쉽다. 반복 업무에 쉽사리 싫증을 내거나 자유도가 높은 업무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법 집행을 감독하는 하는 자. 

회사의 전략, 프로세스, 정책 하에 회사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감시, 감독하는 부서들. 부서들 간 이해 상충으로 인한 조정 기능을 포함한다. 감사, 관리, 재경 등의 부서가 대표적인 예. 타 부서들을 시하는 역할이 메인이기 때문에,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힘' 있는 부서일 가능성이 높다. 업무 특성상 꼼꼼해야 하고, 추궁 (?)을 잘하면서 남에게 싫은 소리도 좀 해야 하기 때문에, 람에 따라 명한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업무와 비교해서 실수에 민감고 전문 지식을 요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전문성을 높게 인정 받고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자격증 보유자들이 많음), 연차가 은 사람들 많으며, 팀 분위기는 진중한 (혹은 무거운) 편이다. 적극적이고, 도전 실패하는 것도 업무 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조직문화가 경직되고 답답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다.


주위에서 보면, 입사 후본인의 성향과 전혀 안 맞는 업무를 맡아서 힘들어하는 경우를 종종 본 적 있. 위의 세 가지 분류가 딱 떨어지는 정답은 아니겠지만, 직무 별 특성과 본인의 성향에 대한 고민을 어떤 식으로 해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예시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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