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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아그라와 공부.

공부에서 환경이 과연 중요할까?

by 맨티스 Mar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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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해 전에 프랑스에서 푸아그라가 너무 비윤적이라며 논란이 된 적이 있었죠. 거위의 간을 크게 만들기 위해 관을 통해 먹이를 거위의 위속에 강제적로 집어넣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길러진 거위는 간이 크고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먹이를 많이 먹은 탓도 있겠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간경화가 일어나며 간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거위를 키우는 환경을 깨끗하고 아늑하게 바꾼다고, 이런 거위 사육 방식이 윤리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세대가 공부하던 환경보다 자녀세대의 환경이 더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공부가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은 변함이 없습니다. 과거나 지금이나 억지로 공부를 떠 먹이는 방식이 문제를 일으키죠.


  결과에만 집착해선 안됩니다. 환경이 좋아진 것과 공부가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은 별개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부유한 집의 아이들이 공부를 하지 않는 경우나, 가난하지만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점수에 집착하는 부모의 아이들은 점수가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점수는 스스로 먹은 먹이 때문이 아니라, 억지로 먹인 공부 때문입니다. 간경화처럼, 일시적으로 점수가 부푼 상태와 비슷하죠.


  주관이 강하게 생기는 중3이나 고1 이되면, 이런 일시적 점수 거품이 꺼지기 시작합니다.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부터 점수가 반토막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부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하게 됩니다. 무슨 방법을 써도 점수가 나오지도 않고, 공부하기를 거부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스스로 먹이를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부모의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공부는 아이 혼자 하지만, 공부하는 환경은 온 가족이 만들어 줘야 합니다.


공감과 배려,
노력하는 아이로 만듭니다.


공부는 성향,

다면적 학습 성향 분석가.

맨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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